알리바바, AI 패권을 위한 '이익 75% 감소'의 대가, 거액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알리바바, AI 패권을 위한 '이익 75% 감소'의 대가, 거액 투자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중국의 거대 IT 기업 알리바바가 AI를 둘러싼 세계적인 경쟁에서 큰 도전에 나서고 있다.

2026년 4~6월기의 결산은 겉보기에는 호조였다. 매출은 약 2689억 위안에 달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했다. AI 수요에 힘입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주목한 숫자는 매출이 아니었다.

순이익은 약 104억 위안까지 떨어져 전년 동기 대비 약 75% 감소했다. 게다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설비 투자가 급증하여, 자유 현금 흐름도 크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기업으로서 성장하고 있는데도 이익과 현금이 줄어들고 있다.

이 겉보기에는 모순된 결산이야말로 현재 알리바바가 처한 상황을 상징하고 있다.

회사는 더 이상 단순한 중국 최대급의 EC 기업으로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다. Amazon, Microsoft, Google, 그리고 중국 내의 Tencent나 Baidu 등과 나란히, "AI 시대의 계산 인프라를 누가 장악할 것인가"라는 거대한 경쟁의 한가운데에 있다.

그리고 그 참가비는 상상 이상으로 고액이다.


매출 9% 증가, 순이익 75% 감소라는 이례적인 결산

이번 결산에서 알리바바의 매출은 2689억 5300만 위안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약 9%의 매출 증가로, 기업 규모를 고려하면 결코 약한 숫자가 아니다.

그러나 순이익은 약 104억 4400만 위안. 전년 동기의 약 431억 위안에서 크게 감소했다.

이익 감소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지만, 시장이 특히 강하게 의식한 것은 AI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거액의 설비 투자였다.

2026년 4~6월기만으로 설비 투자액은 약 676억 7800만 위안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로, 달러 환산으로는 약 100억 달러 규모가 된다.

불과 3개월 만에 이만큼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는 것이다.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대규모 데이터 센터가 필요하다.

그 안에는 GPU나 CPU,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전력 설비, 냉각 설비 등이 대량으로 배치된다. 이용자가 증가하면, 그에 비례하여 계산 자원도 증강해야 한다.

생성 AI의 수요 확대는 소프트웨어 기업에게 큰 기회이지만, 동시에 "거대한 설비 산업"으로 변화하는 것도 의미한다.

알리바바의 결산은 그 현실을 숫자로 보여준 형태다.


AI 클라우드는 45% 성장

그러나 이번 투자를 단순히 "낭비"로 보는 것은 성급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 속도이다.

알리바바의 AI Cloud and Compute Services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하여 약 484억 위안까지 확대되었다.

회사에 따르면, 이 성장률은 22분기 만의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더욱이 AI 관련 제품의 매출은 12분기 연속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자리 수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즉, 알리바바가 거액 투자를 하고 있는 배경에는 단순한 "AI 붐에 대한 기대"뿐만 아니라 실제 고객 수요가 존재한다.

기업이 생성 AI를 도입하면, 모델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 모델을 실행하는 클라우드 환경이 필요해진다.

대량의 추론 처리, 데이터 저장, 학습 처리, AI 에이전트의 실행 등이 클라우드에서 시작되면, 계산 자원의 소비량은 급격히 증가한다.

알리바바가 노리고 있는 것은 이 거대한 "AI 계산 수요"이다.


3800억 위안의 AI 투자, 이미 절반을 투입

알리바바는 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해 3년간 총액 3800억 위안을 투입할 계획을 내세우고 있다.

일본 엔으로 환산하면 수조 엔 규모에 달하는 거대한 투자다.

그리고 2026년 6월 말까지 이미 약 1900억 위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즉, 계획의 약 절반을 소화한 셈이다.

중요한 것은 회사 측이 여기서 투자의 액셀을 늦출 자세를 거의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경영진은 현재의 AI 계산 능력 부족이 앞으로 몇 년간 계속될 가능성을 상정하고 있으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동안 가능한 한 인프라를 증강할 방침을 보이고 있다.

이는 Amazon이 AWS를 확장한 시대와도 겹친다.

클라우드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는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 부담이 크다. 하지만 일정 규모를 넘으면, 가동률의 상승에 의해 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

알리바바도 같은 구도를 AI 클라우드에서 재현하려 하고 있다.


"3년 내 회수 가능"이라는 경영진의 계산

결산 설명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AI 관련 설비 투자의 회수 기간에 대해 경영진이 구체적인 생각을 제시한 것이다.

현재의 AI 제품의 평균적인 조이익률을 전제로 한 경우, AI 관련 설비 투자는 대체로 3년 정도에 회수할 수 있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이익률이 개선되고, 자사 개발 칩의 이용 비율이 증가하면, 회수 기간을 2년에서 2년 반 정도까지 단축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시장이 두려워하는 것은 "AI에 대한 투자액 그 자체"가 아니다.

진짜 문제는,

그 투자가 장래에 얼마나 많은 이익을 낳을 수 있는가

라는 점에 있다.

100억 달러를 투자해도, 그 설비에서 200억 달러, 300억 달러의 이익을 낳을 수 있다면 문제는 없다.

반대로, 수요 예측을 잘못하고, 데이터 센터의 가동률이 저조하면, 거액 투자는 기업의 수익을 장기간 압박한다.

그 의미에서, 앞으로 알리바바에게 중요한 숫자는 "AI 모델의 성능"뿐만 아니라, AI 인프라의 가동률, 클라우드 사업의 이익률, 설비 투자 회수 기간이다.


자체 제작 AI 칩이 이익률 개선의 열쇠

알리바바에는 또 하나 중요한 카드가 있다.

자체 개발 반도체다.

AI 데이터 센터에서는 GPU 등의 반도체가 설비 투자 비용의 큰 비율을 차지한다.

고성능 상용 AI 반도체를 외부 기업에서 계속 구매하면,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이 늘어도 이익률이 오르기 어렵다.

그래서 알리바바가 추진하고 있는 것이, 자체 설계 칩의 이용 확대이다.

회사는 T-Head를 통해 CPU와 AI용 반도체, 네트워크 관련 칩 등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신 세대의 AI 프로세서에 대해서도 Alibaba Cloud에서 이용을 확대하고 있다.

만약 자체 칩의 성능이 충분히 높아져, 외부 조달하는 고가의 반도체 비율을 줄일 수 있다면, AI 클라우드의 원가 구조는 크게 개선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이 아니다.

클라우드, AI 모델, 반도체를 일체화하는 "풀 스택 전략"을 실현할 수 있다면, 경쟁 기업에 대한 중요한 우위가 될 가능성이 있다.


AI 모델 "Qwen"은 클라우드로의 입구

알리바바의 AI 전략을 이해하는 데 있어, 대규모 언어 모델 "Qwen"의 존재도 빼놓을 수 없다.

Qwen 시리즈는 오픈 모델 전략을 적극적으로 채택하고 있으며,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이용되고 있다.

모델을 무상 또는 오픈에 가까운 형태로 보급하면, 모델 단독으로 큰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알리바바에게 진정한 목표는 그 다음에 있다.

Qwen을 이용하는 기업이나 개발자가 늘어나면, 그 모델을 실행하기 위한 계산 환경으로 Alibaba Cloud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AI 시대의 클라우드 기업에게, 모델은 고객을 클라우드로 유도하는 입구가 되기도 한다.

오픈 모델을 확장하고, 그 모델을 가장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클라우드를 제공하며, 자체 제작 반도체까지 결합한다.

이것이 완성되면, 알리바바는 AI 시장에서 여러 수익원을 동시에 갖게 된다.


한편으로 본업 EC에는 불안도 남아 있다

AI 클라우드의 성장과는 대조적으로,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는 것은 EC 사업이다.

중국에서는 JD.com이나 PDD Holdings 등과의 가격·서비스 경쟁이 계속되고, 즉시 배송을 포함한 퀵 커머스에서도 거액의 경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AI 사업에만 자금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EC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가 필요하다.

여기에 알리바바의 어려움이 있다.

성장 사업인 AI에는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하지만 거대한 이익을 창출해온 EC 사업도 방치할 수 없다.

"미래의 AI"와 "현재의 EC" 모두에 투자해야 하며, 결과적으로 단기적인 이익과 현금 흐름이 압박받기 쉬워지고 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하고 AI에 자금을 집중

알리바바는 사업 포트폴리오의 정리도 진행하고 있다.

그 한 예가 게임 사업 Lingxi Games의 매각이다.

비핵심 사업을 포기하고, 자금과 경영 자원을 AI, 클라우드, EC 등 중점 영역에 집중시키는 방향성이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자금 조달이 아니라, "앞으로의 알리바바는 어떤 회사가 될 것인가"를 나타내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

한때 알리바바는 EC를 중심으로 금융, 물류, 동영상, 게임, 지역 서비스 등 폭넓은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AI 시대에 들어서면서, 기업 가치의 중심을 다시 좁히려 하고 있다.

그 중심에 놓여 있는 것이 AI와 클라우드다.


결산 후, 주가는 8% 이상 하락

이러한 장기 전략에 대해, 주식 시장의 단기적인 평가는 엄격했다.

8월 21일의 미국 시장에서 알리바바 주식은 크게 팔려, 종가 기준으로 약 8.6% 하락했다.

이는 시장이 AI 클라우드의 성장 이상으로, 이익 급감과 거액 투자로 인한 현금 흐름 악화를 중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AI 기업에 대한 투자로 현재 일어나고 있는 최대의 변화는, "AI라고 하면 주가가 오른다"는 단계가 끝나가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점차,

"AI 관련 매출은 얼마나 증가했는가"

"설비 투자는 얼마나 필요한가"

"그 투자는 몇 년 만에 회수할 수 있는가"

"AI 사업의 이익률은 어디까지 오를 수 있는가"

를 보기 시작했다.

알리바바의 이번 결산은, 바로 그 전환점을 상징하고 있다.


SNS에서는 평가가 양분

흥미로운 것은, 주가가 크게 하락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