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직원의 일을 AI가 빼앗으면 "베테랑도 성장하지 않는다" - 임금 하락보다 심각한 문제란

젊은 직원의 일을 AI가 빼앗으면 "베테랑도 성장하지 않는다" - 임금 하락보다 심각한 문제란

AI는 임금을 낮출 것인가 - 독일 기업 3000개 이상의 조사에서 드러난 "젊은층일수록 어려운" 노동 시장의 미래

생성 AI의 등장 이후, "AI로 인해 일이 사라질 것인가"라는 논의는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 노동 시장에서 일어나는 변화는 "일이 있느냐 없느냐"라는 단순한 양자택일이 아닐지도 모른다.

AI로 인해 같은 일을 더 적은 인원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되면, 기업이 한 노동자에게 지불하려는 임금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영향이 모든 노동자에게 평등하게 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독일의 ifo 연구소가 2026년 6월에 실시한 조사는 그 가능성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조사 대상은 이미 AI를 이용하고 있는 독일 기업 3000개 이상이었다. 기업들에게 AI의 이용이 향후 5년간 직원의 임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었다.

그 결과로 드러난 것은, AI로 인해 노동자 전체의 임금이 일률적으로 하락하는 미래가 아니라는 것이다.

오히려,젊은층과 경험자, 저자격층과 고자격층 사이에서 임금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약 절반의 기업이 "젊은층의 임금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

가장 주목할 만한 것은, 경력이 짧은 노동자에 대한 기업의 시각이다.

경력 5년 미만의 노동자에 대해, AI의 이용으로 인해 향후 임금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은 약 절반에 달했다.

한편,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노동자에 대해 임금 하락을 예상한 기업은 약 4할이었다.

즉, 기업 측은 AI의 영향을 "인간의 일 전체"에 대한 것이 아니라, 노동자가 가진 경험과 능력에 따라 다르게 보고 있다.

이 차이는 우연이 아닐 것이다.

기업에서 젊은 직원이 처음 맡는 일에는 자료 작성, 정보 수집, 데이터 정리, 문서 초안 작성, 간단한 분석,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이 많다.

그리고 이것들은 생성 AI가 급속히 잘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신입 사원이 몇 시간에 걸쳐 조사했던 정보를 AI는 몇 분 만에 정리할 수 있다.

영업 자료의 초안을 만들고, 이메일을 작성하고,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시장 정보를 정리하는 등의 일도 자동화 또는 반자동화할 수 있게 되었다.

그 결과, 기업 입장에서는 "젊은 직원이기 때문에 맡겼던 일"의 경제적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AI가 신입 사원을 완전히 대체하지 않더라도, 신입 한 명당 필요한 노동 시간이 줄어들면, 채용 인원이나 임금에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서비스업에서는 젊은층에 대한 영향이 특히 크다

조사를 업종별로 보면, 더욱 흥미로운 차이가 나타난다.

대학이나 전문 대학 등의 학위를 가지지 않은 노동자의 경우, 경력 5년 미만의 임금이 AI로 인해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기업의 비율은 서비스업에서 53.3%였다.

경력 5년 이상에서도 44.2%에 달한다.

소매·도매 등의 상업 분야에서는 각각 47.9%와 41.3%였다.

제조업에서는 46.5%와 38.9%였다.

한편, 건설업에서는 39%와 31.3%로 다른 업종보다 임금 하락을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

이 차이는 AI가 대체하기 쉬운 일과 대체하기 어려운 일의 차이를 반영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디지털 공간 내에서만 완결되는 일은 AI로 인해 자동화하기 쉽다.

문서, 데이터, 자료, 이미지 등을 다루는 업무는 특히 그렇다.

한편, 건설 현장처럼 물리적 공간에서의 작업이나 현장 판단, 인간 간의 조정이 필요한 업무에서는 생성 AI만으로 노동력을 대폭 대체하기는 어렵다.

물론 로봇이나 자동 시공 기술이 발전하면 상황은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적어도 현재의 생성 AI 붐의 영향은 업종에 따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 나타나고 있다.


"고학력이면 안심"이라는 단순한 이야기도 아니다

흥미로운 것은, 대학 등의 학위를 가진 노동자라도, 젊은층에 대해서는 임금 하락을 예상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즉, "고도의 교육을 받으면 AI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구조는 아니다.

하지만 큰 차이도 있다.

학위를 가진 노동자에서는, AI로 인해 임금이 상승할 가능성을 예상하는 기업의 비율이 높아진다.

특히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고자격 인재에 대해서는, 26%의 기업이 AI로 인한 임금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경력 5년 미만에서도 16.3%이다.

이에 반해, 학위를 가지지 않고 경력도 5년 미만인 노동자에 대해 임금 상승을 기대하는 기업은 겨우 5.9%였다.

이 숫자가 보여주는 것은, AI로 인해 고학력 인재가 자동으로 유리해진다기보다는,전문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더 나아가 AI를 사용하여 업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재의 가치가 상승할 가능성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 명의 경험 많은 전문가가 AI를 사용하여 이전에는 팀 몇 명이 수행하던 분석이나 자료 작성을 처리할 수 있게 되면, 그 전문가의 생산성은 크게 상승한다.

기업으로서는 인원을 줄이면서도 중심이 되는 인재에게는 높은 임금을 지불하는 선택도 가능해진다.

그 결과, "평균 임금"이 어떻게 움직이는가보다 중요한 것은, 노동자 간의 격차이다.


AI가 만드는 것은 "실업"보다 "임금의 양극화"일까

AI와 고용을 둘러싼 논의에서는, "AI가 몇 명의 일을 빼앗을 것인가"라는 숫자가 주목받기 쉽다.

그러나 이번 조사는 또 다른 중요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일 자체는 남아있어도, 임금 구조가 변화하는 미래다.

예를 들어, 기업에 100명의 화이트칼라가 있다고 하자.

AI 도입 후에도 100명 전원이 해고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AI를 활용하여 복잡한 판단을 수행하는 20명의 시장 가치는 상승하는 반면, AI에 지시받은 작업을 수행하는 80명의 일의 희소성이 감소하면, 임금 격차는 확대된다.

AI는 "인간 대 기계"라는 구도가 아니라,AI를 사용하여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사람과 AI와 경쟁하는 입장이 되는 사람을 나누는 기술이 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이번 조사의 중요한 의미가 있다.


건설업에서는 경험자·고자격 인재의 임금 상승 기대도

더욱 흥미로운 것은 건설업이다.

학위를 가진 인재에 대해, AI로 인한 임금 상승을 예상하는 건설 기업은, 경력 5년 미만에서 24%, 5년 이상에서는 29.8%에 달하고 있다.

5년 이상의 경험을 가진 고자격 인재에서는, 조사된 주요 업종 중에서도 특히 높은 비율이다.

서비스업에서는 같은 조건에서 27.3%, 상업에서는 24.9%, 제조업에서는 24.2%였다.

이 결과는, "AI에 의해 일이 빼앗기지 않는 업계에 있는 것"만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현실 세계의 복잡한 상황을 이해하고, 전문 지식을 가지고, AI의 정보를 사용하면서 최종 판단을 내리는 인간은, 오히려 이전보다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AI가 계산이나 자료 작성을 대행함으로써, 인간은 설계, 판단, 협상, 책임, 고객 대응 등, 더 높은 수준의 부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SNS에서 확산되는 "그렇다면 젊은층은 어떻게 경험을 쌓을 것인가"라는 의문

이번 조사를 둘러싸고 SNS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임금 그 자체와는 별개의 문제다.

 

그것이 "경험의 입구"이다.

LinkedIn에서는, 그동안 젊은 직원이 경험을 쌓기 위해 담당해왔던 리서치, 자료 작성,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등을 AI가 맡게 될 경우, "애초에 젊은층은 어떻게 5년간의 경험을 쌓을 것인가"라는 문제 제기가 되고 있다.

이는 매우 중요한 논점이다.

기업에서 베테랑으로 불리는 사람도 처음부터 고도의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간단한 일부터 시작해, 실패하고, 상사에게 수정받고, 고객에게 지적받는 과정을 몇 년이나 반복한 결과, 경험을 쌓고 있다.

그러나 기업이 효율화를 우선시하고, 이러한 "초보자용 일"을 모두 AI에게 맡겨버리면, 단기적으로는 생산성이 올라간다.

그러나 10년 후에 고도의 판단을 맡길 수 있는 인재가 부족해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SNS 상에서도 "AI로 완성된 아웃풋을 만들 수 있는 것과, 진정한 경험이나 판단력을 갖는 것은 별개다"라는 의견이 보였다.

우수한 성과물을 AI에게 만들게 할 수 있어도, 왜 그 답이 맞는지, 어디에 리스크가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AI 시대의 인재 육성에서는, 이 차이가 극히 중요해진다.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신입의 일의 형태가 변한다"

한편, SNS에는 보다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신입의 일 그 자체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현재 존재하는 신입용 업무의 형태가 변할 뿐"이라는 의견이다.

이전에는 신입이 자신의 손으로 정보 수집이나 자료 작성을 했다면, 앞으로는 AI에게 작업을 맡기고, 그 결과를 확인하고, 수정하고, 결합하는 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즉, 요구되는 것은 "실행"뿐만 아니라, "오케스트레이션"이다.

무엇을 AI에게 맡겨야 하는가.

어떤 정보를 신뢰해야 하는가.

어디를 인간이 확인해야 하는가.

여러 AI 도구나 인간 전문가를 어떻게 결합해야 하는가.

이러한 능력 자체가 새로운 직업 경험이 될 가능성이 있다.

이 관점에 서면, AI는 젊은층의 성장 기회를 완전히 빼앗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업 측이 신입 육성의 구조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AI를 사용하여 일을 빨리 끝내라"고 지시하는 것만으로는, 본인의 판단력이 자라기 어렵다.

왜 그 답을 선택했는지를 설명하게 하고, AI의 답변의 문제점을 찾게 하고, 고객과의 대화를 경험하게 하는 등, 새로운 트레이닝이 필요해진다.


"소프트 스킬"이 AI 시대의 하드 스킬이 될까?

SNS에서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능력의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는 논의다.

어떤 LinkedIn 게시물에서는, AI가 리서치, 분석, 문서, 프레젠테이션, 프로그래밍 등을 지원하게 되는 가운데, 감정이나 사회성에 관한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다.

다른 입장을 이해한다.

대립을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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