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시대, 기후 변화가 확산시키는 알레르기 문제

약만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는 시대, 기후 변화가 확산시키는 알레르기 문제

봄의 도래가 모두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이유

봄이 되면 가로수는 새싹을 틔우고, 공원에는 꽃이 피며, 햇살은 점차 강해집니다. 원래라면 긴 겨울을 넘긴 사람들에게 마음이 가벼워지는 계절입니다. 하지만 계절성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봄은 동시에 재채기, 콧물, 눈 가려움, 피로감과의 싸움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라디오 방송국 98.5는 프로그램 "Signé Lévesque"에서 소아 알레르기 전문의 마리-조세 프랑쿠르 박사를 초청하여 계절성 알레르기와 기후 변화의 관계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주제는 명확합니다. 알레르기에는 유전적 요인이 있는 반면, 최근에는 환경, 특히 기후 변화가 증상의 악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입니다.

프랑쿠르 박사는 계절성 비염이 봄에 시작되기 쉽고, 알레르기의 발병에는 유전적 위험이 관련된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체질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기온 상승, 식물의 생육 기간 연장, 꽃가루 양 증가와 같은 환경 요인이 알레르기 증상을 더 길고 강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꽃가루 알레르기는 단순히 "매년 반복되는 불쾌한 증상"이 아니라, 기후 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 중 하나로 더 넓은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생기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메커니즘

꽃가루 알레르기는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를 몸이 이물질로 인식하여 면역 반응을 일으킴으로써 발생합니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눈 가려움, 목의 불편함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증상 자체는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은 "왜 악화되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기후 변화가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요인은 크게 세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기온 상승으로 인해 식물의 성장 기간이 길어집니다. 봄의 도래가 빨라지고 가을의 추위가 늦어지면, 식물이 꽃가루를 날리는 기간도 연장되기 쉽습니다. 이로 인해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은 꽃가루에 노출되는 날수가 늘어납니다.

둘째,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의 상승이 식물의 성장을 촉진합니다. 식물에게 CO₂는 성장에 필요한 요소이며, 조건에 따라 꽃가루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즉, 따뜻하고 긴 생육 기간과 높은 CO₂ 농도가 겹치면서 꽃가루의 양 자체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기후 변화로 인해 식물의 분포가 변합니다. 이전에는 특정 지역에 적었던 알레르기 유발 식물이 더 북쪽 지역이나 새로운 환경으로 확산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전에는 친숙하지 않았던 꽃가루에 노출되면서 새로운 알레르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퀘벡주에서는 돼지풀 등의 꽃가루가 오랫동안 공중보건상의 과제로 여겨져 왔습니다. 캐나다 정부의 자료에 따르면, 퀘벡주의 성인 17%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영향을 받으며, 돼지풀 꽃가루는 꽃가루 알레르기 사례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이는 개인의 건강 관리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의 건강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심하다"――SNS에 퍼지는 실감

 

SNS에서도 꽃가루 알레르기와 기후 변화를 연결짓는 게시물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X에서는 꽃가루 정보를 다루는 계정이나 환경 관련 미디어가 "기후 변화로 인해 꽃가루가 증가하고 알레르기가 악화된다"는 취지의 정보를 발신하고 있습니다. 프랑스어권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의 계절이 길어지고 있다는 것, CO₂나 대기 오염, 외래 식물의 확산이 증상을 무겁게 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는 게시물도 보입니다.

한편, 일반 사용자의 반응은 더 생활감에 가깝습니다.

"올해의 꽃가루는 정말 힘들다"
"눈이 가려워서 일을 할 수 없다"
"봄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밖에 나가는 게 무섭다"
"약을 먹어도 졸리고, 먹지 않으면 콧물이 멈추지 않는다"

이러한 목소리는 의학적 논의 이전에, 꽃가루 알레르기가 일상 생활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알레르기는 생명에 직결되지 않는 가벼운 증상으로 여겨지기 쉽지만, 수면의 질, 집중력, 일이나 학업의 효율, 외출의 의욕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SNS에서는 "꽃가루 예보 앱을 매일 아침 보게 되었다", "빨래를 밖에 널 수 없게 되었다", "창문을 열지 말지까지 꽃가루 양으로 판단한다"는 실용적인 반응도 많습니다. 과거에는 날씨 예보가 우산을 가져갈지 여부를 결정하는 정보였다면, 이제는 꽃가루 정보가 하루의 행동을 좌우하는 사람이 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과 회의적인 목소리

SNS의 반응에는 기후 변화에 대한 불안을 강화하는 것도 있습니다.

"더위뿐만 아니라 알레르기까지 악화되는 건가"
"기후 변화의 영향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환경 문제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코와 눈에 오고 있다"

이러한 게시물에는 기후 변화를 추상적인 지구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일상의 건강에 직결되는 문제로 받아들이는 감각이 나타나 있습니다. 폭염, 산불, 호우뿐만 아니라, 봄철의 재채기와 눈 가려움도 변화하는 환경의 신호일 수 있다는 시각입니다.

한편, 회의적인 반응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기후 변화 탓으로 돌리고 있지 않은가"
"예전부터 꽃가루 알레르기는 있었다"
"개인차나 도시화, 대기 오염의 영향도 있는 것 아닌가"

이러한 의문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알레르기의 증가는 유전, 생활 환경, 도시화, 위생 환경, 식생활, 대기 오염 등 여러 요인이 관련됩니다. 기후 변화만이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순화하는 것은 정확하지 않습니다.

다만, 전문 기관의 자료나 연구에서는 기온 상승, CO₂ 농도의 상승, 꽃가루 시즌의 장기화, 알레르기 유발 식물의 분포 확대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악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나타나 있습니다. 즉, 기후 변화는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무시할 수 없는 증폭 요인"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약은 어떻게 사용해야 할까

98.5의 기사에서는 프랑쿠르 박사가 치료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나 점안약은 효과의 지속 시간이 짧은 것도 있어, 증상이 나타날 때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되어 있습니다. 즉, 무턱대고 일찍부터 복용하기보다는 증상이나 의사·약사의 조언에 맞춘 사용법이 중요합니다.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으로 일반적으로 고려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꽃가루가 많은 날은 외출 시간을 조정한다.
귀가 후에는 옷이나 머리에 붙은 꽃가루를 털어낸다.
창문을 여는 시간을 짧게 한다.
공기 청정기나 환기의 방법을 도입한다.
증상이 심할 경우 의료 기관에 상담한다.

또한, 근본적인 치료법의 하나로 알레르기 면역 요법, 이른바 탈감작 요법도 있습니다. 98.5의 기사에서는 탈감작 치료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평균 3년 정도 걸린다고 되어 있습니다. 시간이 걸리지만, 증상의 원인에 작용하는 선택지로 검토되기도 합니다.

다만, 약이나 치료법은 개인의 체질, 연령, 증상, 병력에 따라 적절한 것이 다릅니다. 특히 어린이, 고령자, 임신 중인 사람,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가진 사람은 자기 판단만으로 대처하지 말고, 전문가에게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개인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 대책이라고 하면, 마스크, 약, 점안, 빨래, 공기 청정기 등 개인의 노력에 초점이 맞춰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가 꽃가루 알레르기를 악화시킨다면, 개인의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퀘벡주에서는 돼지풀 등의 알레르기 유발 식물을 줄이기 위한 노력이 진행되어 왔습니다. 중요한 것은 지자체나 토지 관리자가 제초나 식생 관리를 통해 꽃가루의 발생원을 줄이는 것입니다. 이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의료 문제로만 다루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계획이나 환경 관리의 문제로 다루는 발상입니다.

SNS에서도 "개인이 약을 먹는 것만이 아니라, 지자체가 돼지풀 대책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공원이나 도로변의 잡초 관리를 더 생각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반응이 보입니다. 알레르기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꽃가루는 보이지 않는 공해와 같은 존재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도시의 녹화에도 새로운 시각이 요구됩니다. 녹지를 늘리는 것은 열섬 현상 대책이나 경관 개선에 도움이 되지만, 심는 나무나 풀의 종류에 따라서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습니다. 건강을 고려한 식재 계획, 알레르기 유발 식물의 관리, 꽃가루 관측 체계의 정비가 중요해집니다.


꽃가루 알레르기는 "계절의 불쾌감"에서 "기후 적응"의 과제로

이번 98.5의 기사가 보여주는 것은 꽃가루 알레르기에 대한 인식의 변화입니다. 과거에 꽃가루 알레르기는 봄철에 일부 사람들이 고민하는 계절성의 불편함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꽃가루의 양, 시기, 분포가 변한다면, 이는 공중보건상의 과제이며,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책의 일부로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건강 영향이라고 하면, 열사병, 감염병, 홍수 피해, 산불의 연기 등이 쉽게 떠오릅니다. 그러나 꽃가루 알레르기의 악화도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건강 영향 중 하나입니다. 재채기나 콧물은 작은 증상으로 보이지만, 그것이 몇 주간 지속되고, 수면이나 일, 학습에 영향을 미치면, 사회 전체의 생산성이나 의료비에도 관련됩니다.

SNS의 반응이 보여주듯이, 사람들은 이미 변화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예년보다 빠르다", "길어지고 있다", "약을 놓을 수 없다"는 목소리는 통계에 앞서 나타나는 생활자의 실감입니다. 물론, 해마다의 꽃가루 양은 날씨에 따라 변동하기 때문에, 매년의 증상을 모두 기후 변화에 직결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장기적인 경향으로서 꽃가루 시즌이 길어지고, 알레르기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지적은 무겁습니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체질과 환경을 모두 보는 것

알레르기는 개인의 체질에 관련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증상을 알고, 적절한 약을 사용하고, 필요하다면 전문의에게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환경이 변하면, 같은 체질의 사람이라도 증상의 양상이 달라집니다. 꽃가루가 많고, 기간이 길고, 공기 오염과 겹치는 환경에서는 알레르기의 부담이 증가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꽃가루 알레르기를 "봄의 연례 행사"로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기후 변화 시대의 건강 문제로서 재조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꽃가루 정보를 활용하고, 의료와 연결되고, 지자체의 식물 관리를 진행하고, 도시의 녹화를 건강 측면에서 설계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후 변화 자체를 억제하는 노력을 계속합니다.

재채기는 작은 신호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뒤에는 변화하고 있는 계절, 확산되는 식물, 따뜻해진 대기, 그리고 우리의 생활 방식이 있습니다. 봄의 공기를 안심하고 들이마실 수 있는 사회를 지키기 위해, 꽃가루 알레르기는 더 이상 개인의 인내에만 맡겨도 좋은 문제가 아닙니다.


출처 URL

98.5 Montréal「Le changement climatique favorise les allergies, explique une allergologue」
알레르기 전문의 마리-조세 프랑쿠르 박사가 계절성 알레르기, 유전적 요인, 기후 변화에 의한 증상 악화, 항히스타민제·점안제·탈감작 치료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
https://www.985fm.ca/audio/777549/le-changement-climatique-favorise-les-allergies-explique-une-allergo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