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는 정말로 군과 연결되어 있는가? 알리바바 대 미국 국방부 - 일본에도 파급되는 "안보 리스트"의 중요성

알리바바는 정말로 군과 연결되어 있는가? 알리바바 대 미국 국방부 - 일본에도 파급되는 "안보 리스트"의 중요성

알리바바 소송에서 드러난 미중 테크 전쟁의 다음 불씨――일본 기업은 무엇을 경계해야 할까

중국의 거대 IT 기업 알리바바가 미국 정부를 상대로 법정 투쟁에 나섰다.

발단은 미 국방부가 알리바바를 "중국군과 관련된 기업"으로 간주하는 리스트에 포함한 것이다. 알리바바는 이 지정에 대해 사실에도 법률에도 근거가 없다며 반발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연방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리스트에서의 삭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 뉴스는 미중 관계만 보면 "또다시 대국 간의 대립인가"라고 받아들여질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보면 문제는 그리 멀지 않다. 알리바바는 단순한 중국 기업이 아니라,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 물류, 클라우드, 데이터, 광고, 결제, BtoB 거래 등 분야에서 아시아의 상류에 깊이 들어온 기업이다. 일본 기업, 특히 중국 시장이나 아시아 시장에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에게 알리바바 계열 서비스는 판매 경로나 거래 기반의 하나로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그 기업이 미국으로부터 "군사 관련"으로 지목되었다. 이는 알리바바 한 기업의 신용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에게는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가", "어느 국가의 클라우드에 데이터를 둘 것인가", "어떤 기업과 거래할 것인가"가 단순한 비즈니스 판단이 아니라 경제 안보상의 판단이 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 국방부가 문제시한 "군민 융합"이라는 개념

미 국방부가 알리바바를 리스트에 포함시킨 배경에는 중국이 추진하는 "군민 융합"에 대한 경계가 있다.

군민 융합이란 민간 기업이나 대학, 연구 기관이 가진 첨단 기술을 군사력 강화에도 활용하겠다는 생각이다. AI, 클라우드, 반도체, 양자 기술, 바이오, 전기차, 물류, 위성, 드론 등은 민생용으로 성장해온 분야라 하더라도, 군사·정보·감시·사이버 능력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다.

미국 측의 관점에서는 중국의 거대 테크 기업은 완전한 민간 기업이라고 단언할 수 없다. 중국 정부, 공산당, 국유 기업, 산업 정책, 군수 관련 기관과의 거리가 가깝고, 비록 직접적으로 무기를 만들지 않더라도 데이터 처리 능력, AI 기반, 물류망, 클라우드 서비스가 국가의 군사력이나 정보력에 이용될 우려가 있다는 논리이다.

이번에 미 국방부는 알리바바에 대해 중국의 공업 정보화부와의 관계나 국유 기업을 감독하는 중국 국무원 국유 자산 감독 관리 위원회와의 간접적인 관계를 지적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알리바바를 중국의 방위 산업 기반에 기여하는 군민 융합의 공헌자로 위치시켰다.

이에 대해 알리바바는 강하게 부정하고 있다. 회사는 독립적인 이사회에 의해 운영되고 있으며, 이사 중 군과 관계를 가진 인물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자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는 소매, 물류, 기업용 IT, 클라우드 등이며, 무기, 국방, 정보 기관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의 쟁점이 있다.

미국은 "기술은 군사 전용될 수 있다"고 본다. 알리바바는 "전용 가능성만으로 군사 기업 취급받는 것은 부당하다"고 반론한다. 안전 보장상의 예방 원칙과 기업의 법적 권리·평판 보호가 정면으로 충돌하고 있다.


리스트 포함은 제재는 아니지만, 기업에는 무겁다

이번 리스트 포함은 즉시 전면적인 제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알리바바가 미국 시장에서 완전히 사업을 할 수 없게 되는 것도 아니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모두 금지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영향은 작지 않다.

미국에서는 국방부가 이 리스트에 오른 기업과 계약하는 것이 제한된다. 더 나아가 앞으로는 제3자를 통한 제품이나 서비스의 조달에도 규제가 확대될 것이다. 직접적인 매출 규모가 제한적이었다 하더라도, "미 국방부가 군사 관련 기업으로 간주했다"는 사실은 금융 기관, 투자자, 거래처, 정부 관련 기업에 큰 심리적 압력을 준다.

알리바바가 소송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점이다. 회사는 리스트 지정에 의해 평판이 손상되고, 미국과의 비즈니스 관계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알리바바는 중국 시장에 들어가는 주요 입구 중 하나로, 많은 해외 기업이 이용해 왔다. 거기에 "중국 군 기업"이라는 라벨이 붙으면,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도 컴플라이언스상의 확인을 요구받게 된다.

기업에게 가장 까다로운 것은 리스크가 흑백이 아니라 회색으로 남는 것이다.

정식 제재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미 국방부의 리스트에는 올라 있다. 거래는 금지되지 않았다. 그러나 장래의 규제 강화는 있을 수 있다. 이용해도 문제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국의 거래처나 투자자로부터 설명을 요구받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불확실성 자체가 기업 활동을 둔화시킨다.


일본 기업에게 있어 문제는 "중국 시장으로의 입구"가 정치화되는 것

일본 기업의 관점에서 보면, 이번 알리바바 소송은 세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중국 시장으로의 판매 경로 리스크이다.

일본의 식품, 화장품, 일용품, 유아용품, 건강 관련 상품, 캐릭터 상품, 가전, 부품 제조업체 등에 있어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오랫동안 매력적인 시장이었다. Tmall Global을 비롯한 알리바바 계열의 서비스는 일본 브랜드가 중국 소비자와 접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채널이 되어 왔다.

만약 알리바바에 대한 미국의 경계가 더욱 강해진다면, 미국과의 거래가 있는 일본 기업은 알리바바 관련 서비스의 이용에 대해 사내 확인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미국 정부 프로젝트, 미국 기업과의 공동 사업, 미국 상장, 미국 투자자와의 관계를 가진 기업에서는 리스트 게재 기업과의 관계를 정밀히 조사하는 흐름이 강해지기 쉽다.

둘째는 클라우드와 데이터의 문제이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 기업일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기업이기도 하다. 앞으로의 미중 대립에서는 전자상거래보다 오히려 클라우드, AI, 데이터 센터,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안전 보장의 초점이 되기 쉽다. 어느 나라의 클라우드를 사용할 것인지, 어디에 고객 데이터를 둘 것인지, 누가 접근할 수 있는지. 이러한 질문은 일본 기업에게도 피할 수 없다.

셋째는 공급망 전체의 재점검이다.

이번 리스트에는 알리바바뿐만 아니라 바이두, BYD, NIO, WuXi AppTec 등도 포함되어 있다. 즉, 미국의 경계 대상은 통신 장비나 반도체뿐만 아니라 AI, 전기차, 바이오, 클라우드, 물류, 전자상거래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기업이 중국 기업과 거래할 경우, 상대가 제조업인지 IT 기업인지, 민생품인지 군수품인지라는 단순한 구분만으로는 리스크를 판단할 수 없게 되고 있다.

BYD와 같은 전기차 기업이 대상이 된 것은 일본의 자동차 산업에도 무관하지 않다. 전기차에는 배터리, 모터, 소프트웨어, 통신, 지도, 센서, 차량용 OS, 충전 인프라 등이 얽혀 있다. 자동차는 더 이상 단순한 운송 기계가 아니라 데이터를 수집하고 통신하며 소프트웨어로 업데이트되는 이동 단말이 되고 있다. 안전 보장과의 거리는 확실히 가까워지고 있다.


SNS에서는 "당연한 조치"와 "정치적 레테르 붙이기"가 충돌

이 뉴스에 대해 SNS와 게시판에서는 반응이 갈리고 있다.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미국의 판단을 지지하는 목소리이다. Reddit 등에서는 "미 국방부가 중국 기업에서 조달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국방 관련 계약은 국내 기업이나 동맹국 기업에 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보인다. 여기서는 알리바바가 정말로 군과 관계가 있는지 여부 이전에, 국방 분야에서 중국 기업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는 생각이 강하다.

또한, 중국 기업은 정부나 공산당에서 완전히 독립되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서구의 이용자 일부는 중국 기업의 데이터 관리나 정부와의 거리감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층에게 이번 리스트 게재는 과잉 반응이 아니라 오히려 필요한 예방 조치로 비친다.

한편, 미국의 대응을 "자유 시장에 반하는 정치적 레테르 붙이기"라고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다. SNS에서는 "미국은 자유 무역을 내세우면서 중국 기업이 강해지면 안전 보장을 이유로 배제한다"는 풍자도 보인다. 특히 알리바바의 주력 사업이 전자상거래나 클라우드, 물류라는 점에서 "어디까지를 군사 관련으로 간주할 것인가"라는 선 긋기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자 계열의 SNS에서는 보다 실무적인 반응이 중심이다. 알리바바 주식에 대한 영향, 미국 기관 투자자의 보유 지속, 장래의 매각 압력, 미국 상장 리스크, 거래처의 컴플라이언스 부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한편, 국방부와의 직접 계약이 크지 않다면 단기 실적에 대한 타격은 제한적이지 않을까 하는 냉정한 시각도 있다.

흥미로운 것은 SNS상의 논의가 단순한 미중 대립의 찬반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국 기업은 신뢰할 수 없다"는 안전 보장론, "미국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고 있을 뿐이다"는 산업 정책론, "투자자에게는 리스트 지정 자체가 리스크다"는 금융 시장론, "일본이나 유럽 기업도 휘말린다"는 공급망론이 섞여 있다.

이 혼선이야말로 이번 문제의 본질이다.

알리바바가 무기를 만들고 있는지 여부만을 묻는 시대가 아니다. 데이터, 클라우드, 물류, AI, 전자상거래, 전기차가 모두 안전 보장의 언어로 이야기되는 시대가 되었다.


일본의 SNS에서도 일어나기 쉬운 반응

일본에서 이 뉴스가 확산되면, 반응은 아마 크게 세 가지로 나뉠 것이다.

첫 번째는 "미국의 판단은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이며, 중국과의 안전 보장상의 긴장도 안고 있다. 대만 해협, 센카쿠 열도, 사이버 공격, 경제적 위협, 희토류 등의 문제를 생각하면,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감은 일본 사회에도 있다.

두 번째는 "일본 기업은 휘말리지 않도록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실무적인 반응이다. 이는 감정론이라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의 관점이다. 미국의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기업과 깊이 관련되면, 미국 기업과의 거래나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설명에서 불리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스타트업이나 상장 기업, 글로벌 전개하는 제조업에게는 거래처의 리스크 확인이 더욱 중요해진다.

세 번째는 "그렇다고 해도 중국 시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현실적인 반응이다. 일본 기업에게 중국은 여전히 큰 시장이며, 생산 거점이기도 하고, 판매처이기도 하다. 국경을 넘는 전자상거래로 중국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싶은 기업에게 알리바바 계열 플랫폼은 쉽게 끊을 수 없는 존재이다.

일본 기업은 안전 보장상의 경계와 시장 기회의 사이에서 어려운 판단을 요구받고 있다. 미국에 맞춰 중국 리스크를 낮추면 중국 시장에서의 기회를 잃는다. 중국 시장을 중시하면 미국 측의 규제나 투자자의 시선이 신경 쓰인다. 이것이 지금의 경제 안전 보장의 현실이다.


중국 측의 보복으로 높아지는 "양쪽에 끼인" 리스크

이번 알리바바 소송 직전, 중국은 미국의 방위 관련 기업이나 희토류 관련 기업에 대해 수출 관리나 정부 조달 제한을 발표했다. 미국이 중국 기업을 리스트에 추가하고, 중국이 미국 기업에 대응 조치를 취한다. 이러한 응수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게 골칫거리인 것은 이 응수가 미중 양국 간에만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본 기업은 미국 시장에도 깊이 관여하고, 중국 시장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장치, 전자 부품, 자동차 부품, 소재, 화학, 의약품, 물류, 클라우드, 전자상거래 등 많은 분야에서 미중 양쪽과 연결되어 있다. 미국의 규제를 따르면 중국 측에서 경계받고,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면 미국 측에서 리스크로 간주된다. 이 양쪽에 끼인 구조는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이다.

경제산업성도 최근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피하고, 공급망을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희토류나 반도체와 같은 중요 물자뿐만 아니라, 데이터,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AI 모델, 물류 기반도 경제 안전 보장의 대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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