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나이보다 마음의 나이가 중요할까? 같은 나이라도 몸속의 시간은 다르다 ― "생물학적 나이"를 흔드는 연구

실제 나이보다 마음의 나이가 중요할까? 같은 나이라도 몸속의 시간은 다르다 ― "생물학적 나이"를 흔드는 연구

생일이 같은 두 사람은 같은 속도로 나이를 먹을까?

달력 위에서는 그렇다. 하지만 혈액 내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장기간 추적하면, 다른 풍경이 보일 수 있다. 영국의 연구팀이 학술지 'Science'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같은 연령대의 건강한 사람이라도 유전자 작용이나 대사물의 변화에는 큰 개인차가 있었다.

"사람은 마음가짐에 따라 젊게 있을 수 있다." 그런 말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에 조사된 것은 본인이 몇 살로 느끼는지가 아니라, 혈액 중의 분자가 시간과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가이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 연구의 진정한 재미가 보인다.


"평균적인 노화"는 당신의 노화와는 다르다

연구 대상은 영국의 쌍둥이 연구 "TwinsUK"에 참여하는 32~80세 여성 335명이다. 연구팀은 최장 8년에 걸쳐 같은 사람들로부터 반복적으로 채취한 혈액을 분석했다. 조사한 것은 혈액 중에서 어느 유전자가 어느 정도 작용하는지, 그리고 체내 활동을 반영하는 대사물이 어떻게 변하는지이다.

관찰 기간 중에, 5,061개의 유전자 활동과 181종의 대사물에 시간적 변화가 보였다. 하지만 "이들 모두가 노화에 의해 변했다"는 의미는 아니다. 연구의 초점은 변화를 집단 전체에서 평균했을 때와, 한 사람 한 사람을 추적했을 때 보이는 것이 다르다는 점에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분자에 대해 집단 전체에서는 "시간과 함께 증가한다"는 경향이 나와도, 모두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사람보다 변화가 작은 사람도 있고, 반대로 감소하는 사람도 있다. 평균값은 집단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이지만, 그것만으로 눈앞의 한 사람의 경과를 예측할 수는 없다.

이 발견은, "〇세라면 체내에서는 이 변화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라는 관점을 신중하게 만든다. 연령은 중요한 정보다. 그렇지만 같은 연령에서 하나의 분자 상태를 단정짓는 것은 어렵다.


면역도 일제히 쇠퇴하는 것은 아니다

개인차에 더해, 신체의 구조마다 변화 방식이 다른 것도 주목할 점이다.

연구에서는 특정 병원체를 기억하고 대응하는 "획득 면역"에 관련된 세포에서 기능 저하를 시사하는 변화가 보였다. 한편, 침입자에 빠르게 반응하는 "자연 면역"의 일부에서는 활동이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도 보였다. 연구자들은 이러한 조합이 노화에 따른 만성 염증에 관여할 가능성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혈액 중의 분자의 움직임만으로 그 사람의 면역력이나 미래의 질병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얻어진 것은, 노화가 신체 전체에서 같은 방향으로 진행되는 단순한 현상이 아니라는 단서다.


채혈한 "시각"이나 "계절"도 관련된다

더 복잡한 것은, 측정값이 연령 외의 영향도 받는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유전적 차이뿐만 아니라, 하루의 리듬, 계절, 환경 중의 오염 물질에 대한 노출이 분자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했다.

이는 생물학적 연령을 표방하는 검사를 생각할 때에도 중요한 시점이 된다. 가령 어느 날의 혈액에서 "체 연령"이 하나의 숫자로 제시되더라도, 그 값에는 측정 시의 조건이나, 무엇을 지표로 선택했는지가 관련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시판의 개별 검사 서비스를 평가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 번의 측정값을 그 사람의 노화의 전체상으로 취급하는 데는 신중함이 필요하다고 읽을 수 있다.

사진 한 장으로, 한 편의 영화의 줄거리를 알 수 없다. 연구가 중시한 것은, 같은 사람을 반복해서 측정하고, "그 사람 자신의 변화"를 보는 것이었다.


SNS에서 보인 반응은 연구에 대한 관심과 측정에 대한 질문

SNS 상에서 확인된 반응은 일반 이용자의 대규모 논의라기보다는, 연구자나 관련 분야에서의 소개가 중심이었다.

공동 연구자 중 한 명은 LinkedIn에서 이 연구에 대해, 분자 수준의 노화는 동적이고, 상황에 좌우되며, 개인차가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른 연구자의 게시물에는 이번에 다루지 않은 단백질의 분석에 대한 질문도 올라왔다. 관심은 "노화에 개인차가 있다"는 발견뿐만 아니라, "무엇을 측정해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가"에도 향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로 젊어지는 방법이 발견되었다" "마음을 젊게 유지하면 분자의 노화를 막을 수 있다"는 반응이 퍼지고 있다는 것은 확인된 게시물로는 말할 수 없다. 연구의 내용과, 매력적인 제목에서 받는 인상은 나누어 생각하고 싶다.


일본에서 생각해 보고 싶은, 연령이라는 숫자의 사용법

일본에서는 건강 진단의 결과나 체력의 변화를 연령과 비교하여 생각하는 기회가 많다. "같은 연령대의 평균보다 좋거나 나쁜가"는 이해하기 쉬운 척도다. 이번 연구는 그 척도를 버리자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다. 평균과의 비교에 더해, 이전의 자신으로부터 어떻게 변했는가를 보는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미래에 개인별 분자의 변화를 더 확실히 읽을 수 있게 되면, 일반적인 노화에 따른 변화와 질병의 초기 징후를 구별하는 데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다만, 이번 참가자는 여성 335명으로, 주로 혈액을 조사한 연구다. 남성이나 다른 집단, 혈액 이외의 장기에서도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또 측정 결과가 실제 진료를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는지는 앞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연령은 누구에게나 같은 속도로 증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몸속에는 각자 다른 경과가 있다. 이번 연구가 보여준 것은, "몇 살로 느끼는가"가 노화를 결정하는 답이 아니라, 같은 연령이라는 하나의 숫자 안에도 다양한 변화가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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