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다가 그리는 미래: "사람이 그린" 것이 사치가 될까? 프라다의 크리스마스 광고에 SNS가 반응

프라다가 그리는 미래: "사람이 그린" 것이 사치가 될까? 프라다의 크리스마스 광고에 SNS가 반응

눈 덮인 풍경 너머로 보이는, 창작자의 존재

쥐가 신발을 나르고, 여우가 눈 덮인 세계를 걷는다. 그곳에 나타나는 것은 동화책의 등장인물이 아니라 현실의 배우들이다.

프라다의 2026년 홀리데이 캠페인 "Drawing Prada: Animated by Hand"는 실사와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을 겹쳐 겨울 동화를 그려냈다.

아름다운 옷이나 가방을 보여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럼에도 이번에 프라다는 "어떻게 만들었는가"를 작품의 중심에 두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의 기술과 판단, 한 줄의 선에 담긴 의도까지 포함하여 브랜드의 이야기로 전달하려 하고 있다.

생성 AI와 광고 제작의 관계가 주목받는 지금, 이 선택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상 표현의 부활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우리는 작품을 볼 때, 완성된 화면만을 평가하는 것일까. 아니면 그 너머에 있는 사람의 존재에도 마음이 움직이는 것일까.


주인공은 유명 배우들만이 아니다. "손으로 그린"이라는 기술 자체

캠페인에는 세이디 싱크, 마야 호크, 첸 하오유, 루서 포드, 켈빈 해리슨 주니어가 등장한다.

그들을 감싸는 일러스트 세계를 담당한 것은 존 포메로이가 이끄는 아티스트들이다. 실사 부분의 촬영 및 감독은 글렌 러크포드가 맡았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미우치아 프라다와 라프 시몬스. 캠페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션에는 페르디난도 베르델리가 이름을 올린다.

공식 설명에서 인상적인 것은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 자체가 작품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이다. 배우나 상품에 첨가하는 장식에 그치지 않고, 광고 전체를 성립시키는 표현으로 다루어지고 있다.

실사와 그림을 자연스럽게 융합하기 위해 촬영의 빛과 원근감도 일러스트에 호응하도록 설계되었다고 한다. 사람을 찍고 나서 배경을 더하는 단순한 조합이 아니라, 두 표현이 같은 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있다.


"손으로 그린 듯한"과 "사람이 그린"은 같은 가치인가

이번 광고를 생각할 때, 외관과 제작 과정을 나누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드러운 윤곽, 따뜻한 색감, 동화 같은 눈 덮인 풍경. 그런 시각적 특징에 끌리는 사람도 있고, 제작의 배경을 알고 작품에 대한 인상이 바뀌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같은 모양의 그릇이라도 작가의 공방을 방문해 성형이나 그림 그리는 모습을 알게 되면, 손에 들었을 때의 감각이 달라질 수 있다. 외관의 평가에 창작자와의 연결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프라다의 캠페인에서도, 그것과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소개처인 B&T에 따르면, 포메로이는 메이킹 영상에서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에는 사람의 손이 더해지는 것의 가치가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전해지는 것은 선의 아름다움만이 아니다. 그리는 사람이 무엇을 보여주려고 했는지, 어떤 표정을 선택했는지, 어디에서 움직임을 멈췄는지. 그런 판단을 거듭하는 작업에 대한 경의다.

하지만, 손으로 그렸다는 정보만으로 편집이나 합성을 포함한 제작 과정의 모든 것이 비디지털이었다고까지는 말할 수 없다. 이번에 명확히 드러난 것은 손으로 그린 표현과 그것을 뒷받침하는 사람의 기술이다.


SNS에서는 "귀엽다"에서 "손작업의 가치"로 논의가 확산됐다

해외의 게시판형 SNS, Reddit에서는 이 캠페인을 소개하는 게시물에 손으로 그린 표현을 환영하는 댓글이 모였다.

 

반응 중 하나는 영상 자체의 매력에 대한 것이다. 2D 애니메이션의 귀여움이나 친근함을 평가하는 목소리, 홀리데이 시즌의 파리 쇼윈도를 연상시킨다는 감상이 있었다.

또 하나는 제작을 맡은 사람에 대한 지지이다. AI가 아닌 인간 아티스트가 제작한 점을 기뻐하는 댓글이나, 앞으로도 아티스트에게 일을 맡겨 주었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목소리가 있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손으로 그린 것과 정성을 들인 제작물이 앞으로는 계층이나 고급감을 나타내는 표식이 될 것이라는 논의다.

그곳에서는 손작업 작품의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나 희소성, 제작의 유래를 중시하는 소비와의 연결까지 이야기가 확산되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숲 속 오두막으로 가는 부유층의 상상도 같다는, 고급 패션과 목가적인 세계의 조합을 조롱하는 댓글도 있다. 받아들이는 방식은 기술에 대한 찬사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들은 확인할 수 있었던 하나의 스레드에 모인 반응이며, SNS 전체나 소비자 전체의 의견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상품명이나 출연자뿐만 아니라, "누가, 어떻게 만들었는가"가 대화의 중심이 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정성을 들였다"가 새로운 사치가 될 가능성

SNS에서 나눈 논의는 럭셔리 브랜드에 중요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사람이 시간을 들인 것 자체가 가치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물론, 시간을 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뛰어난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니다. 손으로 그렸다는 이유만으로 광고의 효과나 상품의 가치가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제작의 배경이 작품의 의미를 바꿀 수는 있다.

선물 카드에 대해 생각해 보면 이해하기 쉽다. 정돈된 문장도 고맙지만, 자신을 위해 선택된 말이나, 글쓴이의 버릇이 남아 있는 글자에는 또 다른 기쁨이 있다. 그 사람이 자신에게 마주한 시간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프라다의 광고에도 그런 받아들임이 가능하다.

화면에 나타나는 동물들은 상품을 설명하기 위한 존재만은 아니다. 보는 사람을 이야기 속으로 초대하고, 가방이나 신발과 만나는 시간을 만든다. 상품을 아는 것과 브랜드에 친근함을 느끼는 것을 동시에 일으키려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본고의 해석이지만, 손으로 그린 제작 방법은 프라다가 전하고자 하는 장인 정신과 창조성을 광고의 표현과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프라다는 AI를 멀리하지 않는다

이 캠페인을 "프라다에 의한 반AI 선언"으로만 이해하면, 다른 움직임을 놓치게 된다.

프라다는 같은 시기, Accenture Song과 함께 ChatGPT 상에서 상품이나 컬렉션, 매장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경험을 전개하고 있다.

Accenture 측의 발신에 따르면, 브랜드의 공식 정보를 바탕으로 대화를 통해 프라다의 상품을 만나는 구조다. 초기 제공 지역은 영국, 미국, 이탈리아로 알려져 있다.

손으로 그린 광고로 사람의 창작을 칭송하면서, 고객과의 접점에서는 AI를 활용한다. 이 두 가지는 반드시 모순되지 않는다.

광고에는 브랜드의 세계관을 전하고 감정을 움직이는 역할이 있다. 한편, 상품 찾기에는 알고 싶은 정보에 쉽게 도달하도록 하는 역할이 있다. 목적이 다르면 선택하는 수단이 달라도 이상하지 않다.

이번의 시도를 나란히 보면, 질문은 "AI를 사용할지, 사용하지 않을지"만이 아니다.

어떤 장면에서 편리함을 높이고, 어떤 장면에서 사람의 기술이나 표현을 전면에 내세울 것인가. 그 판단이야말로 브랜드의 자세를 형성한다.


일본의 광고나 제작에도 통하는 질문

일본의 독자에게도 이 이야기는 먼 고급 브랜드의 사건만은 아니다.

애니메이션, 공예, 과자 만들기, 옷 만들기, 무대나 음악. 다양한 분야에서 완성품의 매력과 동시에 제작하는 사람의 기술을 어떻게 전할지가 문제된다.

예를 들어, 그릇의 사진에 더해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악곡에 더해 연주나 녹음의 노력을 소개한다. 애니메이션의 완성 영상뿐만 아니라, 원화나 움직임을 생각하는 과정에도 빛을 비춘다.

이런 보여주기는 단순히 "힘들었다"고 호소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떤 판단이 결과에 영향을 미치고, 어떤 기술이 경험을 풍부하게 하는지를 보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프라다의 사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은, 옛날 방식의 기법을 채택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전하고자 하는 가치에 제작 방법이 맞는가라는 시점이다.

사람의 기술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한다면, 그 기술을 가진 사람에게 일을 맡기고, 제작 속에서 살린다. 그 실천이 보이면, 말에도 설득력이 생긴다.


칭찬을 창작자의 일과 연결할 수 있을까

이번 반응을 보고, 손으로 그린 애니메이션의 부활이나 창작자의 대우 개선까지 약속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이르다.

하나의 캠페인이 호평을 받아도, 그것이 지속적인 발주나 인재 육성으로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다. SNS에서의 칭찬과 실제로 제작에 투입되는 예산 사이에는 거리가 있다.

또한, 사람의 손에 의한 표현이 고급 브랜드만의 특별한 연출이 되어버리면, 많은 사람이 일상적으로 접하는 작품을 풍부하게 할 기회는 제한된다.

그래서 "사람이 그린 것이 기쁘다"는 반응을 그 자리의 호감으로 끝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창작자의 이름에 관심을 가지고, 다음 작품을 보고, 기술이 계승되는 환경에도 눈을 돌린다. 그 축적이 표현을 지탱한다.

프라다의 겨울 이야기는 사람의 손에 의한 창작에 가치를 느끼는 관객이 있음을 다시금 가시화했다.

눈 덮인 풍경 속 작은 동물을 보고, 마음이 조금 풀린다. 그 감정의 끝에 연필을 쥔 누군가의 모습이 떠오른다. 이번 광고의 매력은 아름다운 세계를 보여주면서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까지 상상하게 하는 데 있다.


출처 및 참고 자료

  1. B&T: 캠페인의 내용, 제작진, 포메로이의 메이킹에서의 발언, 프라다의 AI 활용에 대해.
    https://www.bandt.com.au/prada-makes-a-case-for-human-creativity-with-hand-drawn-holiday-campaign/
    ※제공된 기사 본문을 참조.

  2. PRADA 공식: 2026년 홀리데이 캠페인의 컨셉, 출연자, 제작 크레딧, 실사와 손으로 그린 표현의 조합에 대해.
    https://www.prada.com/us/en/pradasphere/campaigns/2026/holiday.htmlPRADA - United States

  3. Reddit/r/Fauxmoi: 캠페인에 대한 실제 반응. 본문에서는 댓글의 취지를 일본어로 요약하고, 여론 전체와는 구별하여 소개.
    https://www.reddit.com/r/Fauxmoi/comments/1xh08pm/pradas_2026_holiday_ad_campaign_featuring_maya/reddit.com

  4. Accenture Italia/LinkedIn: Accenture Song에 의한, 프라다의 ChatGPT 체험에 관한 발신. 공식 정보에 기반한 상품・매장 정보의 탐색과 초기 제공 지역에 대해.
    https://gb.linkedin.com/company/accenture-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