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하면 배가 고프지 않은 이유 ─ 놀라운 분자 '라크-페'의 비밀

달리기를 하면 배가 고프지 않은 이유 ─ 놀라운 분자 '라크-페'의 비밀

인트로: 왜 격렬한 운동 후에는 이상하게 배가 고프지 않을까

달리기나 HIIT 직후, "어, 의외로 배가 고프지 않네"라고 느낀 적이 있지 않은가. 이 '운동 후 식욕 저하'를 신경 회로 수준에서 설명하는 결정적인 연구 결과가 보고되었다. 최신 연구는 운동에 의해 증가하는 대사 산물 Lac-Phe(N-lactoyl-phenylalanine)가 시상하부의 AgRP 뉴런(배고픔을 유도)을 직접 억제하고, 반대로 PVH 뉴런(섭식 억제)을 간접적으로 활성화하여 섭식을 줄이는 메커니즘을 보여주었다고 한다. 논문은 Nature Metabolism에 2025년 9월 16일자로 게재되었으며, 연구 개요는 ScienceDaily와 베일러 의과대학의 보도자료에서 소개되었다.dx.doi.orgScienceDaily


무엇이 새로운가: KATP 채널을 통한 '스위치 전환'

신규성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 Lac-Phe가 어떤 신경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실험적으로 밝혀낸 점. AgRP 뉴런에 있는 ATP 의존성 K⁺ 채널(KATP)을 Lac-Phe가 활성화→뉴런의 발화가 약해짐→AgRP로부터의 '배고픔 신호'가 잠잠해지고, 연쇄적으로 PVH 뉴런이 활성화되어 식욕이 감소하는 연쇄 반응이 그려졌다. KATP를 약리·유전학적으로 차단하면 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 채널이 열쇠임을 시사한다.dx.doi.org


둘째, 부작용 신호가 잘 보이지 않는 점. 적어도 쥐 행동에서는 이상이 보이지 않고, 식욕만이 감소했다고 보고된다. 이것이 사람에게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해명이나, 구역질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은 기존의 식욕 억제 전략과 비교하여, 신경 회로의 '입구'를 전환하는 접근법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ScienceDaily


백스토리: Lac-Phe 연구의 3년

Lac-Phe는 2022년의 Nature 논문에서 **"운동 유도성 항배고픔 분자"**로 주목받았다. 쥐, 인간, 경주마에서 운동 후 현저히 증가하며, 비만 쥐에게 투여 시 섭식과 체중이 감소하는 것이 보여졌다. 스탠포드 의대의 뉴스와 C&EN에 의한 당시의 해설이 이해하기 쉽다.Stanford Medicine


2024년에는 메트포르민의 복용으로 인간 혈중 Lac-Phe가 상승하는 것을 보여준 보고가 Nature Metabolism에 게재되어, 기존 약물의 식욕 억제 효과의 일환을 Lac-Phe가 매개하고 있을 가능성이 논의되었다. 즉, Lac-Phe는 "운동으로 증가하는 분자"라는 틀을 넘어, 대사 치료의 허브 분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2025년, 이번 논문이 **뇌 내 표적(AgRP→PVH, KATP 의존)**이라는 '마지막 조각'을 맞춘 모양새다.Nature


데이터의 읽을거리: 어디까지 사람에게 일반화할 수 있을까?

  • 피험자: 주로 . 시상하부의 국소 전기생리·조작 실험이 중심이며, 인간 개입은 이루어지지 않았다.dx.doi.org

  • 안전성: 행동상의 큰 이상은 관찰되지 않았고, 식욕·섭식량의 선택적 감소가 보여진다. 다만 장기 노출인간에서의 부작용은 미검증.ScienceDaily

  • 용량·도달: Lac-Phe가 어떻게 뇌에 도달하는지(운송체·혈액뇌장벽의 넘기), 비만과 체중 감소에서 반응이 다른지 등은 향후 과제로 명시되어 있다.ScienceDaily


SNS의 반응: 기대와 신중론의 대립

 


  • 학술 계정의 공지: Nature Metabolism 공식이 9월 16일에 논문을 공지. 대사 연구자 Daniel J. Drucker 씨도 같은 날 공유하여, 전문 커뮤니티 내에서의 확산이 선행되었다.X (formerly Twitter)

  • 대학 측의 홍보: Baylor의 "From the Labs" 공식 X도 뉴스를 게시. 기초 연구이지만 의과대학·소아병원의 연계 프로젝트로서 노출이 증가했다.X (formerly Twitter)

  • Reddit의 논의: 영양·과학계 서브레에서는 "다시 쥐 연구인가", "GLP-1을 대체할 수 있는가", "운동만으로 Lac-Phe를 올릴 수 있는가" 등, 인간 적용의 거리감과 **"운동의 대체 약"이 될 수 있는가**를 둘러싼 논의가 산재했다. 과거 스레드를 포함하여, 운동×식욕 억제의 화제는 지속적으로 인기가 있다.Reddit


종합적으로, "메커니즘이 보인 것은 크지만, 치료약은 시기상조"라는 분위기가 강하다. 보도계 매체도 기대를 부추기면서, KATP 채널이라는 구체적 표적의 동정을 평가하면서 인간 검증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메디컬 익스프레스


기존의 체중 감량약과의 차이: 구역질이 아니라 '배고픔의 근원'을 잠재우다

GLP-1 수용체 작동제(세마글루타이드 등)는 위 배출 지연이나 중추 작용으로 식욕을 억제하지만, 구역질 등의 소화기 부작용이 문제가 되기 쉽다. 한편, Lac-Phe는 AgRP 뉴런의 KATP 채널이라는 '기점'을 노리기 때문에, 오심을 동반하지 않는 식욕 억제가 이론적으로는 기대된다. 하지만, 이것은 에서의 관찰이며, 인간의 안전성·유효량·작용 지속을 포함한 임상적 장벽은 앞으로의 과제다.ScienceDaily


실무·산업에의 임플리케이션

  • 신약 개발: KATP 작동화를 통해 AgRP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소분자/펩타이드, 혹은 Lac-Phe 미메틱스의 탐색이 현실성을 띠게 된다.

  • 디지털 헬스: 운동 유형·강도와 Lac-Phe 동태의 개체 차이(예: 고강도에서 쉽게 올라가는 시사)를 웨어러블×영양 로그로 최적화할 가능성.New Atlas

  • 생활 지도: "식욕이 강한 사람일수록 운동 직후의 식사 타이밍을 조정하기 쉽다" 등, 실천적 가이드의 과학적 근거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단, 개체 차이에 유의).


자주 있는 오해와 주의점

  1. "보충제로 Lac-Phe를 먹으면 살이 빠질까?"
    →현 시점에서 인간용 승인 약·보충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안전성·도달성·만성 투여의 영향은 미확립이다.dx.doi.org

  2. "운동을 많이 할수록 식욕은 줄어드나?"
    →강도에 따라 Lac-Phe는 쉽게 올라가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과거 연구에서는 비만 모델에서 효과가 두드러진다는 시사도 있다.New Atlas##HTML_TAG_4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