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 39위, 교토대 64위 - 세계 대학 랭킹 2027에서 일본 대학은 무엇을 직면했는가

도쿄대 39위, 교토대 64위 - 세계 대학 랭킹 2027에서 일본 대학은 무엇을 직면했는가

MIT 15년 연속 우승의 이면에서 묻는 일본 대학의 역량――QS 세계 대학 랭킹 2027이 비추는 지식의 지각 변동

세계 대학 랭킹은 단순한 순위표가 아니다. 그 안에는 연구력, 국제 경쟁력, 졸업생의 평가, 산업계와의 연결, 국가의 교육 투자, 그리고 "세계의 젊은이와 연구자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라는 큰 흐름이 드러난다.

2026년 6월에 발표된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7"에서는 미국의 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즉 MIT가 15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2위에는 Imperial College London과 Stanford University가 나란히 올랐고, 4위에 University of Oxford, 5위에 Harvard University, 6위에 University of Cambridge가 뒤를 이었다.

이 상위권만 보면, 세계의 고등 교육은 여전히 미영의 명문 대학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번 랭킹의 진정한 초점은 그 아래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학 세력도의 변화에 있다.

중국 본토, 홍콩, 싱가포르, 호주, 중동의 대학들이 크게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Peking University, Tsinghua University, The University of Hong Kong,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 등이 세계 상위에 나란히 서며, 아시아의 대학은 더 이상 "추격하는 측"이 아니라, 세계 대학 경쟁을 움직이는 주요 플레이어가 되어가고 있다.

이 변화는 일본에 있어서도 남의 일이 아니다.


일본의 대학은 어디에 있는가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7에서 일본의 최상위는 도쿄 대학의 39위였다. 교토 대학은 64위, 오사카 대학은 95위, 도쿄 과학 대학은 97위, 도호쿠 대학은 102위에 올랐다. 또한, 나고야 대학, 규슈 대학, 홋카이도 대학, 와세다 대학, 게이오기주쿠 대학 등이 뒤를 이었다.

일본의 대학은 연구력, 역사, 국내에서의 신뢰, 산업계와의 연결에서 여전히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도쿄 대학과 교토 대학은 일본 국내에서 압도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있으며, 기초 연구와 인재 배출 면에서도 오랜 실적이 있다. 오사카 대학, 도호쿠 대학, 나고야 대학, 규슈 대학, 홋카이도 대학과 같은 구제국 대학 계열의 대학도 이공계, 의학계, 재료, 화학, 생명과학, 지역 연구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세계 랭킹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일본의 대학은 "강하지만, 성장에 정체가 있다"고도 할 수 있다.

한때 일본의 대학은 아시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싱가포르, 홍콩, 중국 본토의 대학이 세계 톱 20, 톱 50에 잇따라 들어가며, 일본의 대학보다 상위에 위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일본 대학의 질이 갑자기 떨어졌다는 것보다는, 주변국·지역의 대학이 맹렬한 속도로 국제화와 연구 투자를 진행해온 결과다.


일본이 강한 것은 "연구의 축적", 약한 것은 "세계에 보여주는 방법"

일본의 대학에는 여전히 명확한 강점이 있다.

첫째로, 기초 연구의 축적이다. 물리, 화학, 재료과학, 생명과학, 공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는 일본의 대학·연구 기관이 오랫동안 세계적인 성과를 내왔다. 노벨상 수상자를 많이 배출해온 것도 일본의 연구 문화의 두터움을 보여준다.

둘째로, 산업계와의 거리의 가까움이다. 자동차, 전기, 화학, 소재, 반도체, 의약, 로보틱스 등, 일본의 제조업이나 연구개발형 기업과 대학의 관계는 깊다. 대학발 연구가 기업의 기술 개발이나 사회 구현으로 이어지는 토양도 있다.

셋째로, 교육의 안정성이다. 일본의 대학은 학비나 생활 환경, 치안, 공공 교통, 의료에의 접근 등을 포함해 유학지로서의 안심감이 있다. 이는 세계적으로 보아도 큰 매력이 될 수 있다.

한편, QS와 같은 국제 랭킹에서 상위를 노리는 데 있어서는 과제도 분명하다.

가장 큰 과제는 국제성이다. 영어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 해외에서의 교원 비율, 유학생 비율, 국제 공동 연구, 세계를 향한 홍보력이라는 면에서는 싱가포르나 홍콩의 대학에 비해 약점이 있다. 일본의 대학은 내용이 있어도, 그것이 세계의 학생이나 연구자, 고용자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하나는, 졸업생의 국제적인 고용 평가다. QS 랭킹에서는 학술적인 평판뿐만 아니라, 고용자로부터의 평가나 졸업생의 성과도 중시된다. 일본 국내에서의 취업 실적이 강해도, 글로벌 기업이나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인식되고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일본 기업 중심의 취업 모델에 의존하고 있는 대학일수록, 세계의 고용 시장에서의 평가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아시아에서 일본은 "추격받는 측"에서 "추격하는 측"으로

이번 랭킹에서 인상적인 것은 아시아 대학의 기세다.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는 톱 10에 들었고, Nanyang Technological University도 상위에 위치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The University of Hong Kong이 11위, The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이 18위에 올라 홍콩에서 2개 대학이 톱 20에 들었다. 중국 본토에서는 Peking University와 Tsinghua University가 상위에 올라 세계의 연구·교육 네트워크에서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이 상황은 일본에 큰 의미를 가진다.

이전에는 아시아의 우수한 학생들에게 일본은 유력한 유학지 중 하나였다. 그러나 현재는 싱가포르, 홍콩, 중국 본토, 한국, 중동, 호주 등 선택지가 크게 넓어지고 있다. 영어로 배울 수 있는 환경, 졸업 후의 커리어, 장학금, 연구 설비, 도시의 국제성을 고려했을 때, 일본이 자동적으로 선택되는 시대는 아니다.

특히 싱가포르나 홍콩의 대학은 영어권과의 연결이 강하고, 국제 학생·국제 교원의 비율도 높다. 대학 자체가 국제 시장을 전제로 설계되어 있다. 한편, 일본의 대학은 국내 교육 시스템의 연장선상에서 국제화를 진행해온 면이 있어, 글로벌한 학생 확보 경쟁에서는 속도감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이는 비관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일본의 대학에 있어서는 명확한 개혁의 방향이 보인다는 것이기도 하다.


도호쿠 대학, 도쿄 과학대, 오사카 대학이 보여주는 새로운 가능성

일본의 대학을 보는 데 있어, 도쿄 대학과 교토 대학에만 주목하는 것은 불충분하다. 이번 랭킹에서는 오사카 대학, 도쿄 과학 대학, 도호쿠 대학도 세계 톱 100 전후에 위치하고 있다.

오사카 대학은 의학, 생명과학, 공학, 인문사회계까지 폭넓은 연구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간사이권의 산업계와도 가깝다. 국제 연구 도시로서의 오사카·간사이의 존재감이 높아지면, 대학의 국제 발신에도 순풍이 될 것이다.

도쿄 과학 대학은 도쿄 공업 대학과 도쿄 의과치과 대학의 통합에 의해 탄생한 새로운 대학으로, 이공계와 의치학계를 연결하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AI, 바이오, 의료 기기, 재료, 신약 개발, 데이터 사이언스 등, 앞으로의 성장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일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도호쿠 대학은 재료 과학, 공학, 재해 과학, 의공 연계 등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일본 정부의 "국제 탁월 연구 대학"에도 선정되어 있다. 연구력을 국제적인 평가로 연결하는 데 있어, 앞으로의 개혁이 랭킹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대학이 각각의 강점을 세계에 향해 내세우면, 일본의 고등 교육은 "도쿄대·교토대만"이라는 인식에서 벗어날 수 있다. 오히려, 다양한 연구 거점이 분산되어 있는 것이야말로 일본의 강점이 될 수 있다.


SNS에서는 일본보다 "아시아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랭킹 발표 후의 SNS에서는 UNSW가 호주 국내 1위가 된 것과 홍콩의 대학이 순위를 올린 것을 축하하는 게시물이 두드러졌다. 홍콩에 대해서는 HKU, CUHK, HKUST, PolyU, CityU 등의 순위를 함께 공유하는 게시물이 있으며, 지역 전체에서 랭킹 상승을 기뻐하는 분위기가 보였다.

한편, 일본의 대학에 대해서는 도쿄대나 교토대의 순위 그 자체에 언급하는 목소리는 있지만, 홍콩이나 호주처럼 큰 축제감은 다소 약하다. 이는 일본의 대학이 나쁘다는 것보다는, 랭킹을 홍보나 국제 브랜딩에 사용하는 의식의 차이도 있다.

해외의 대학은 랭킹 결과를 적극적으로 SNS나 공식 사이트에서 발신한다. 세계 순위, 국내 순위, 분야별 순위, 고용 평가, 지속 가능성 평가 등을 나누어, 학생·보호자·연구자·기업에게 쉽게 호소한다.

일본의 대학도 발신은 하고 있지만, 아직은 소극적인 인상이 있다. 일본어권의 홍보에 그치기 쉬우며, 해외의 학생이나 연구자에게 향한 스토리 설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세계 랭킹의 시대에는, 연구 성과 그 자체뿐만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지도 경쟁력의 일부가 된다.


일본의 학생에게 랭킹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가

일본의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는 사람에게 QS 랭킹은 진로 선택의 참고가 된다. 그러나 종합 순위만으로 대학을 선택하는 것은 위험하다.

예를 들어, 도쿄 대학이 일본 최상위라는 것은 중요한 정보지만, 모든 분야에서 모두에게 최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이공계라면 도쿄 과학 대학, 의학·생명과학이라면 오사카 대학이나 도쿄 과학 대학, 재료나 공학이라면 도호쿠 대학, 국제계·사회과학계라면 와세다 대학이나 게이오기주쿠 대학, 히토츠바시 대학 등, 분야에 따라 보이는 모습은 다르다.

또한, 해외 대학을 목표로 하는 경우도, 세계 순위뿐만 아니라, 전공별 랭킹, 장학금, 학비, 졸업 후의 취업 제도, 연구실의 실적, 영어 지원, 도시 환경을 볼 필요가 있다. NUS나 홍콩 대학이 상위라고 해서 모두에게 맞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일본의 대학이 세계 순위에서 다소 낮더라도, 자신의 연구 주제나 커리어에 맞는 경우는 충분히 가치가 있다.

랭킹은 "답"이 아니라 "지도"이다. 지도를 보면 현재 위치나 거리감은 알 수 있지만,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본인의 목적에 따라 달라진다.


일본의 대학에 필요한 것은, 순위보다도 "선택받는 이유"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7은 일본의 대학에 엄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일본의 대학은, 세계에서 보아 어떤 매력을 가지고 있는가. 왜 해외의 학생이 일본을 선택하는가. 왜 세계의 연구자가 일본의 대학에서 연구하고 싶다고 생각하는가. 왜 글로벌 기업이 일본의 대학 졸업생을 높이 평가하는가.

이 질문에 명확히 답할 수 있는 대학이, 앞으로의 국제 경쟁에서 강해진다.

일본에는 연구의 축적이 있다. 안전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있다. 고도의 산업 기반이 있다. 독자적인 문화적 매력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을 대학의 국제 전략으로 일체화하고, 영어로 세계에 발신하며, 학생이나 연구자의 커리어에 연결하는 힘이 필요하다.

MIT가 15년 연속 1위를 유지한 것은, 확실히 큰 뉴스다. 그러나 일본에 있어 더 중요한 것은, 아시아의 대학 세력도가 급속히 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대학은, 더 이상 "아시아의 선진국의 명문"이라는 입장만으로는 싸울 수 없다. 연구력, 국제성, 고용 평가, 발신력을 종합적으로 갈고 닦아, 세계의 학생에게 진정으로 선택받는 대학이 될 필요가 있다.

이번 랭킹은, 일본의 대학이 뒤떨어져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일본의 대학이 가진 잠재력을, 세계에 어떻게 보여주고, 어떻게 가치화할지가 묻고 있다.

세계의 대학 경쟁은, 미영 중심의 시대에서, 다극화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그 안에서 일본이 존재감을 유지하려면, 과거의 브랜드에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다음에 필요한 것은, "일본에서 배우는 의미"를 세계에 전하는 힘이다.


출처 URL

QS 공식 랭킹 페이지: 일본의 대학 순위, 도쿄 대학 39위, 교토 대학 64위, 오사카 대학 95위 등의 확인에 사용.
https://www.topuniversities.com/world-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