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의 부활"이 어업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질병의 연쇄를 끊는 메커니즘

"굴의 부활"이 어업을 지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 질병의 연쇄를 끊는 메커니즘

굴 하면 "바다의 정수기"라는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바닷물을 빨아들여 식물성 플랑크톤이나 여분의 영양소를 걸러내어 물을 맑게 한다는 것이 정석적인 이미지입니다. 그러나 최신 연구에 따르면 굴이 제거하는 것은 '탁함'만이 아닐 수 있다고 합니다. 굴이 여과하는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 감염 단계, 즉 "질병의 씨앗"입니다.


무대는 미국 동해안, 체서피크 만 주변에서 중요한 수산 자원으로 알려진 블루 크랩(게의 일종)입니다. 이 게, 특히 어린 게 시기를 괴롭히는 것은 기생성 와편모조류(미세한 단세포 생물) Hematodinium perezi에 의한 감염증입니다. 따뜻한 계절, 염분이 높은 연안의 만에서는 감염 압력이 높아져, 장소에 따라서는 어린 게의 감염률이 매우 높아질 수도 있다고 합니다. 주로 어획되는 것은 성체이지만, 성체가 잡히면 다음 세대의 젊은 개체가 그 자리를 메우게 됩니다. 그러나 그 '보충 역할'이 병에 걸리기 쉬운 상황이라면, 자원 관리는 급격히 어려워집니다.


굴이 있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줄어들었다

연구팀(미국 윌리엄 & 메리 대학의 배튼 스쿨/버지니아 해양과학연구소=VIMS)은 야외 실험에서 "굴 근처에 놓인 어린 게는 감염되기 어려운가"를 확인했습니다. 고염분으로 기생충이 많은 환경에, 미감염 어린 게를 일정 기간 '배치'합니다. 배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준비되었습니다.


  • 살아 있는 굴로 어린 게를 끼움(굴이 실제로 여과하는 조건)

  • 굴 껍데기로 어린 게를 끼움(구조물로서의 '은신처 효과'만을 검증)

  • 아무것도 끼우지 않은 대조구


결과는 명확했습니다. "살아 있는 굴"이 있는 조건에서만 어린 게의 감염 확률이 낮아졌습니다. 껍데기만으로는 효과가 없었습니다. 즉, 단순히 굴초의 울퉁불퉁함이 물의 흐름을 바꾸거나 게가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굴이 '능동적으로 여과하는' 것 자체가 열쇠인 것 같습니다. 보고에 따르면, 굴이 가까이 있는 어린 게는 없는 경우에 비해 감염되기 어려우며, 그 차이는 약 3분의 1 규모라고 합니다.


이 "껍데기로는 안 되고, 생체로는 효과가 있다"는 대조는 중요합니다. 보전이나 재생의 현장에서는 종종 '구조물의 회복'과 '살아 있는 개체군의 회복'이 혼동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물고기가 모이고, 파도를 약화시키고, 저질을 안정시키는 등 초가 가진 물리적 효과는 확실히 있습니다. 한편 이번 이야기는, 굴이 살아 숨쉬고, 먹이를 먹고, 여과하는 "생리 기능" 그 자체가 질병의 연쇄에 간섭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실험실에서도 확인: "1시간에 평균 60% 이상 제거"

야외에서만으로는 우연의 가능성이 남습니다. 그래서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굴이 기생충의 감염 단계를 정말로 제거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습니다. 포인트는 dinospores라 불리는, 숙주에 감염할 수 있는 '유영형' 단계입니다. 감염된 게에서 방출되는 이것들이 물속을 떠다니며, 다른 어린 게로 퍼집니다.


결과는, 굴이 dinospores를 빠르게 줄이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평균적으로, 1시간에 60% 이상의 기생충을 물에서 제거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그 제거 속도는 굴의 '먹이'로 알려진 일반적인 식물성 플랑크톤을 제거하는 속도와 같은 정도였습니다. 즉, 굴에게 dinospores는, 크기나 성질이 '여과망'에 걸리기 쉬운 입자로 취급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굴이 게의 병을 완전히 치료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연구에서도, 사망률이 낮아지는 경향은 보였지만, 변수가 많아 굴만의 효과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감염의 입구(조우 확률)를 낮추는" 역할이 있다면, 개체군 수준에서는 큰 차이를 낳을지도 모릅니다.


“희석 효과”가 바다에서도 작용할까? 질병을 희석하는 생태계

질병의 생태학에는, 희석 효과(dilution effect)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숙주 이외의 생물이, 병원체의 자유 생활 단계(환경 중을 떠다니는 포자나 유생 등)를 먹거나 받아들임으로써, 감수성이 높은 숙주와 만날 확률이 낮아지고, 결과적으로 감염이 줄어든다는 메커니즘입니다. 육상의 연구에서는 비교적 논의되어 왔지만, 바다의 "미세한 병원체"에 대해 그것을 야외 실험까지 포함하여 보여주는 예는 많지 않다고 합니다. 이번 연구는, 굴이라는 대표적인 여과 섭식자가, 그 '병원체 필터'로서 작용할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감염이 "작은 어린 게일수록 위험하다"고 단순히 말할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연구에서는, 더 큰 어린 게에서 신규 감염이 많다는, 지금까지 충분히 기록되지 않았던 경향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자원 관리의 관점에서 보면, 성체가 어획으로 줄어들수록, 그 자리를 메울 세대(좀 더 큰 어린 게~젊은 개체)에 기대가 걸립니다. 그곳이 감염으로 떨어진다면, 자원의 회복력은 예상보다 약해질지도 모릅니다.


다음 단계는 "수학으로 스케일 업"

굴이 어린 게의 감염을 30% 줄였습니다. 굴이 dinospores를 1시간에 60% 이상 제거했습니다. 그렇다면, 만약 만 전체의 굴초가 회복된다면, 어업 자원은 어느 정도 보호될 수 있을까요? 반대로, 굴이 역사적 수준보다 크게 줄어든 현재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의 '여과 능력 손실'이 발생하고 있을까요?


이 질문은, 야외 실험만으로는 답하기 어렵습니다. 장소마다 염분도 수온도 흐름도 다르고, 기생충의 밀도도 숙주의 이동도 일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연구 그룹은, 야외 생태·실험실 데이터에 더해, 수리 모델(응용 수학이나 생물 통계)을 결합하여, 기생충—숙주 상호작용을 어업 규모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어느 해역에서, 어느 계절에, 어느 정도 굴이 있으면, 감염의 연쇄를 '의미 있는 정도'로 약화시킬 수 있을까요. 기후 변화로 여름의 고수온기가 길어질 가능성도 감안하면, 이 모델화는 정책 판단에도 직결될 수 있습니다.


굴의 재생 활동은, 많은 지역에서 "수질 개선", "생물 다양성", "연안 방재" 등의 가치로 이야기되어 왔습니다. 거기에 "질병 리스크의 완화"라는 축이 더해지면, 논의의 풍경이 변합니다. 어업 관리와 생태계 재생이, 같은 테이블에서 이야기되는 이유가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SNS에서는 어떤 반응? (관측된 범위 + 전형적인 논점)

이번 주제는, 연구 기관이나 미디어의 게시물을 통해 확산되고 있습니다. 관측된 범위에서는, 반응은 크게 3계통으로 나뉩니다.


1)"굴 대단해" 계통: 정수기 정도가 아니다

  • "굴이 병원체까지 제거하다니, 바다의 공기청정기 같다"

  • "굴초의 가치, 과소평가되었던 것은 아닐까"
    실제로, 미디어 게시물에서는 '조류나 영양소뿐만 아니라 질병의 전파도 줄인다'는 점이 강조되어, 호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2)"응용 가능?" 계통: 양식·어업·재생 프로젝트로

  • "양식장의 설계에 포함시킬 수 있다면 손실이 줄어들지 않을까"

  • "굴 재생과 게 자원 관리를 세트로 생각하는 발상은 합리적"
    연구 측도, 어업 관리나 재생 전략으로의 연결을 의식하고 있으며, 수리 모델로 '어디에 얼마나'의 논의로 나아갈 것이라고 합니다.


3)"그래도 주의" 계통: 과도한 기대나 부작용에 대한 지적

  • "감염이 줄어든다고 =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게의 병과 식품 안전은 별개)"

  • "굴이 병원체를 '제거'한 후, 그것은 굴의 체내에서 어떻게 될까? 비활성화? 축적?"

  • "다른 병원체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작용할까, 조건 의존이 클 것 같다"
    이 계통은, 과학 뉴스의 '좋은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퍼지기 쉬운 점에 대한 브레이크로서 건전합니다. 이번 연구는 감염 경로의 일부에 간섭할 가능성을 보여준 단계로, 만능약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어지는 검증(해역 차이, 계절 차이, 다른 병원체, 굴 밀도의 임계치)이 중요해집니다.

굴을 "질병 대책 인프라"로 보는 시대에

바다의 질병은, 눈에 보이지 않고, 인과 관계도 복잡합니다. 수온, 염분, 숙주 밀도, 이동, 영양 상태, 여러 병원체의 공존 등... 그렇기 때문에, 대책도 한 번에 효과가 있는 특효약이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굴과 같은 '이미 거기에 있는 생물'이, 자연스러운 섭식 행동의 연장으로 감염 단계를 줄일 수 있다면, 그것은 강력한 레버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굴은, 다른 가치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수질을 개선하고, 어패류의 은신처를 만들고, 연안의 생태계를 지탱합니다. 거기에 "질병 전파의 억제"가 더해진다면, 굴초의 재생은 '환경 보전'과 '산업 정책'의 경계를 넘는 시도로서, 더 설득력을 가질 것입니다.


이번 연구는, 굴이 "영양염의 필터"에서 "병원체의 필터"로 평가 축을 넓히는 입구입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효과의 조건을 다듬고,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어디에, 어떤 밀도로, 어떤 계절에)로 번역하는 것입니다. 수학과 생태학의 공동 작업이, 그 번역기가 되려고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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