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때문에 해고"는 정말일까? "AI 워싱"이 만들어내는 구조조정의 새로운 상식

"AI 때문에 해고"는 정말일까? "AI 워싱"이 만들어내는 구조조정의 새로운 상식

「AI로 인한 해고」—그 설명, 어디까지 진실인가?

최근 해고 뉴스에서 흔히 들리는 말은 "AI로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어 인력을 최적화한다"는 설명이다. 확실히 생성 AI나 자동화 도구가 화이트칼라 업무를 부분적으로 대체하고, 필요한 기술이나 역할을 변화시키는 상황이 늘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의 속도에 비해 기업의 해고 발표에 첨부되는 이야기는 이상하게도 너무 잘 정리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 마치 "미래를 향한 긍정적인 개혁"으로 고통스러운 결정을 미화하려는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떠오르는 것이 "AI 워싱"이라는 단어다. 환경 분야의 '그린워싱'처럼, 실제 이상으로 AI를 내세워 다른 사정(비용 절감, 실적 악화, 과잉 채용의 반동)을 숨기려는 의혹이다.


AI 워싱이란 무엇인가: 본질은 '기술'보다 '설명'

AI 워싱의 핵심은 AI 자체가 거짓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포인트는 "AI를 이유로 삼는 것이 설명하기 쉽고, 주식 시장에 호응이 좋다"는 것이다.


"실적이 어려워서 사람을 줄입니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AI로 생산성이 올라가서 조직을 재구성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이고 성장 투자처럼 보인다. 기업에 있어 '투자자 친화적'인 이야기 방식이 되기 쉽다.


이 구조는 AI의 기대치가 높을수록 강화된다. AI는 '아직 완전히 구현되지 않은 미래의 효과'를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의 성과가 모호해도 "앞으로 필요하다"고 단언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해고는 "실패의 뒷수습"이 아니라 "전략적인 변혁"으로 포장된다.


숫자로 보는 "AI가 이유인 해고": 증가하는 것은 사실

한편, "AI 명목의 해고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데이터 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미국의 재취업 지원 및 인원 감축 통계로 알려진 Challenger, Gray & Christma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 'Artificial Intelligence'를 이유로 내세운 해고 계획 발표가 54,836건으로 집계되었다.


이 숫자가 나타내는 것은, (1) 기업이 AI를 "이유"로 발표문에 쓰는 빈도가 높아졌다는 것, 그리고 (2) 그 설명이 세간의 논의를 움직일 정도로 영향력을 가졌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이 수치가 "AI로 실제로 일이 대체된 인원"을 엄밀히 측정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어디까지나 '발표상의 이유'로 AI가 인용된 규모이며, 그렇기 때문에 AI 워싱의 논의가 성립한다. 즉, 증가하는 것은 "AI에 의한 대체"뿐만 아니라 "AI라는 단어의 사용"도 있다.


사례 연구: AI를 내세우는 기업의 해고는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가

AI를 이유로 내세우는 기업의 대표적인 예로, 보도에서 자주 언급되는 것이 대형 테크 기업이다.


예를 들어 Amazon은 효율화와 조직 재편의 맥락에서 대규모 인원 감축을 진행하며 동시에 AI 활용을 강하게 내세우고 있다. AI로 가능한 업무가 늘어날수록 '필요한 업무의 형태'가 변한다는 논리는 이해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 보면 "그 AI가 언제, 어디서, 어떤 업무를 대체할 것인가"가 모호한 채로 조직만 먼저 축소되는 불편함이 나타나기 쉽다.


Pinterest도 마찬가지로, AI에 대한 집중을 내세우면서 대폭적인 해고를 진행하는 움직임이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사례가 잇따르면, "AI로 생산성이 올라가서 인원을 줄인다"는 설명이 어디까지 구현 로드맵에 뒷받침되고 있는지가 의문시된다.


Forrester의 경고: "성숙한 AI가 없는데도 AI 해고를 이야기하고 있다"

AI 워싱 논의를 뒷받침하는 자료로, 조사 기관의 지적도 있다. Forrester는 AI 관련 해고를 내세우는 기업 중에는, 감축한 역할을 실제로 대체할 만큼 성숙하고 검증된 AI 애플리케이션이 없는 경우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중요한 포인트다. AI를 정말로 업무에 통합하려면, 데이터 정비, 거버넌스, 리스크 관리, 업무 설계, 운영 체제, 교육—해야 할 일이 산더미다. 도구를 도입한 순간에 '사람이 불필요'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행기에는 인력이 늘어날 수도 있다.


AI 도입의 현실을 알수록, "먼저 인력을 줄인다"는 발표에는 의심의 눈길이 가기 쉽다. AI의 능력 이상으로, 도입의 순서를 잘못하면, 품질 저하나 장애 증가, 고객 경험의 악화로 이어져 결국은 되돌아오는 채용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SNS의 반응: 공통되는 것은 "AI가 아니라 이야기가 앞서고 있다"는 감각

이번 주제에 대한 SNS 상의 반응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다음의 3가지 유형이다.


1) "결산 주에 맞춰 이야기가 바뀐다"는 설 (투자자용 연출에 대한 의혹)

LinkedIn 상에서 공유된 논의에서는, "해고는 결산 주에 온다", "메시지가 'AI가 일을 바꾼다'→'관료주의를 줄인다'→'AI 중심으로 재배분'으로 흔들린다"는 지적이 보였다.


즉, AI가 원인이 아니라, 해고라는 의사 결정에 '그때 가장 편리한 설명'이 후속된 것이 아닐까 하는 시각이다.


2) "미성숙한 AI에 대한 과도한 베팅으로, 오히려 현장이 무너진다"는 설 (과도기의 사고 비용)

마찬가지로 LinkedIn의 댓글에서는, "AI가 사람을 대체했다기보다는, 경영이 준비 부족의 AI에 뛰어들어, 경험자를 줄이고, 취약한 도구로 대체한 결과, 제품이 불안정해졌다"는 우려도 이야기되고 있다.


이는 'AI 워싱'과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AI를 너무 믿은 "과도한 앞당김"이 초래하는 실패의 이야기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해고의 설명이 AI에 의존하는 점에서 같은 지평에 놓여 있다.


3) "AI는 구실, 진짜 원인은 실적과 비용" 설 (옛날식 구조조정에 AI의 간판)

더 나아가 "AI는 핑계로, 약한 결산을 설명하기 위해", "일시적인 비용 절감은 가능해도, 근본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 유형은 AI 자체보다도, 자본 시장과 경영의 관계를 문제시한다. AI는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는 만큼, 편리하게 사용되기 쉽다는 것이다.


4) 기술 커뮤니티의 논의: "AI가 대체하는 것은 일인가, 예산인가"

Hacker News와 같은 기술 커뮤니티에서는, "AI가 직접 일을 빼앗기보다는, AI 투자(계산 자원이나 개발비)에 예산이 돌고, 인건비가 줄어든다"는 시각도 논의되고 있다.


여기서는 '대체'를 단순한 사람 대 AI의 구도로 보지 않고, 경영 자원 배분의 문제로 보는 점이 특징적이다.


"AI 해고"를 간파하기 위한 체크리스트

AI가 이유인 해고가 진짜인지, 워싱인지. 외부에서 100% 간파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다음의 관점에서 '설명의 강도'를 측정할 수 있다.

  1. 대체 대상 업무가 구체적인가: 어떤 업무 프로세스가, 어떤 도구로, 어떤 KPI 개선을 기대하는가.

  2. 도입의 전제(데이터·거버넌스·운영)가 언급되어 있는가: AI 이전의 토대가 없이는 대체가 일어나기 어렵다.

  3. 재배치·재교육이 세트인가: 사람을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스킬 전환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4. 단기 결산 맥락에 치우치지 않았는가: 타이밍이나 이야기 방식이 '시장용'으로 최적화되어 있지 않은가.

  5. 품질·리스크에 대한 언급이 있는가: AI 대체에는 오류나 사고, 책임 경계가 따르기 마련이다. 그것을 무시하지 않았는가.


이 체크에 견디는 설명이 있는 기업은, 적어도 'AI로 진정으로 조직을 재구성하려고 하는'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추상적인 미래 이야기만으로 인원 감축이 선행된다면, 워싱을 의심할 여지가 크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AI의 이야기"에 휩쓸리지 않기 위해

일하는 측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크게 3가지가 있다.

  • 업무를 '절차'가 아닌 '판단'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하기: AI가 어려워하는 예외 처리·의사 결정·책임의 소재를 언어화한다.

  • AI를 '사용하는 측'으로 돌아서기: 대체되는 것은 "AI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 "AI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업무 형태"다.

  • 이직 시장의 신호를 읽기: 같은 회사가 해고와 동시에 AI 관련 채용을 늘리고 있다면, 역할의 이동이 일어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기업에 요구되는 것은 투명성이다. AI를 내세운다면, 도입의 현실(시간도 비용도 든다)과 이행기의 고통(품질·리스크·교육)을 포함하여 이야기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AI는 '편리한 핑계'로 소비되어 현장의 신뢰를 계속 깎아내릴 것이다.


결론: AI는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

AI에 의한 효율화가 해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앞으로 확실히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AI는 "투자자에게 호소하는 설명"으로 쉽게 이용될 수 있으며, 기업의 진정한 사정을 숨기는 면죄부가 될 수도 있다.


문제는 "AI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뿐만 아니라, "AI를 이유로 누가 이득을 보고, 누가 리스크를 지는가"이다. 이 구조를 잘못 본다면, AI 시대의 조직은 '기술'이 아니라 '이야기'로 무너질 것이다.


출처 UR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