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붐의 의외의 주역은 "전기 기술자"였다 - 데이터 센터 건설을 멈추게 하는 인력 부족

AI 붐의 의외의 주역은 "전기 기술자"였다 - 데이터 센터 건설을 멈추게 하는 인력 부족

생성 AI의 미래는 연구자가 작성하는 코드나 최첨단 반도체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전 세계 사용자에게 답변을 제공하려면, 방대한 수의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건물이 필요하다. 그 건물에는 대량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설비, 발열한 기기를 냉각하는 시스템, 정전 시에도 운영을 지속하기 위한 비상 전원, 통신 케이블, 방화 설비, 감시 장치가 포함된다.

이를 현장에서 설치하는 사람들은 전기공, 배관공, 공조 기술자, 목수, 철골공, 용접공, 통신 설비 기술자 등이다.

화려한 AI 업계의 발밑에서, 지금 가장 부족한 자원 중 하나는 "인간의 숙련된 손"이다.


미시간주에서 시작된 장인의 대이동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주변에서는 데이터 센터 건설이 지역 노동 시장을 크게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뉴욕 타임즈가 소개한 29세의 전기공 견습생은 평소에는 지하 맨홀에 들어가 케이블과 전기 설비를 수리하고 있다. 그러나 근무처의 많은 동료가 차로 약 1시간 떨어진 거대한 데이터 센터 건설 현장으로 보내지게 되었다.

이유는 명확하다. 데이터 센터의 일은 일반적인 현장보다 높은 임금이나 수당이 제시되는 경우가 많고, 초과 근무로 수입을 크게 늘릴 가능성도 있다.

미시간주 살린 타운십에서 진행 중인 OpenAI 관련 프로젝트는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안건으로 여겨진다. 건설 현장에서는 다수의 전기공이 필요하며, 장시간 연일 근무가 예상되고 있다.

젊은 기술 노동자에게는 이것이 주택 구입의 계약금을 단기간에 모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매일 장시간 일하는 생활을 계속하면 가족과의 시간이나 건강, 지역에서의 생활이 희생될 수 있다.

고수입인가, 생활의 여유인가.

AI 인프라의 건설 현장에서는 이러한 선택이 현실화되고 있다.


왜 데이터 센터에는 대량의 전기공이 필요한가

일반적인 건물에서도 전기 공사는 필수적이지만, AI용 데이터 센터에서는 전기 설비의 중요성이 차원이 다르다.

고성능 AI용 반도체를 대량으로 배열한 서버군은 매우 큰 전력을 소비한다. 시설에는 변전 설비, 배전반, 변압기, 무정전 전원 장치, 비상 발전기, 축전지, 냉각 장치 등이 설치된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시설 전체가 중단되지 않도록 전력 경로를 이중화, 삼중화하는 설계도 드물지 않다.

전기를 통하면 끝나는 일이 아니다.

설계도를 읽고 엄격한 규격에 따라 배선하고, 기기를 시험하고, 안전성을 확인하며, 완성 후에도 점검과 보수를 계속해야 한다. 작업의 실수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설비 중단이나 화재, 감전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격을 갖추지 않은 신입을 모은다고 해서 바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미국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전기공의 대부분은 4년에서 5년의 견습 기간을 통해 기술을 습득한다. 연간 약 2000시간의 실무 훈련에 더해, 전기 이론, 도면 읽기, 법규, 안전 관리 등을 배운다.

즉, 기업이 오늘 인력 부족을 깨달아도 충분한 기술을 갖춘 인재를 내일부터 대량으로 현장에 투입할 수는 없다.

AI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자금만으로는 단기간에 해소할 수 없는 공급 제약이다.


이미 부족했던 직종에 AI 수요가 겹치다

전기공 부족은 생성 AI의 등장으로 갑자기 시작된 것이 아니다.

미국에서는 숙련 노동자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은퇴하는 사람의 수에 젊은 인재의 진입이 따라잡지 못하는 상태가 계속되어 왔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전기공의 고용이 2024년부터 2034년까지 9%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전직이나 퇴직에 따른 보충을 포함해 연간 약 8만 1000건의 구인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더 나아가, 데이터 센터뿐만 아니라 송전망의 강화, 재생 가능 에너지, 반도체 공장, 전기 자동차 관련 시설, 노후화된 인프라의 갱신에서도 같은 기술을 가진 인재가 필요하다.

로이터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의 건설 노동자의 큰 비율이 2031년까지 은퇴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기공이나 송전선 작업자를 둘러싼 경쟁은 이미 치열하며, 긴급성이 높은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가 통상보다 높은 보수를 제시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AI 투자는 새로운 일을 제로에서 창출했다기보다는, 원래 부족했던 직종에 거대한 수요를 더한 것이다.


거액 보수가 만드는 "장인의 흡인력"

높은 임금은 기술 노동자의 대우 개선이라는 점에서 환영할 만한 변화다.

오랫동안 대학 진학을 중심으로 한 커리어관이 강조되는 한편, 건설이나 전기 설비를 담당하는 직업은 그 전문성이나 사회적 중요성에 상응하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AI 데이터 센터의 건설 러시는 그 평가를 뒤집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SNS에서는 "대학에 진학해 많은 학자금 대출을 안는 것보다, 견습생으로 급여를 받으며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AI로 대체되기 어려운 일로서,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기술직을 권장해야 한다"라는 반응이 보인다.

한편, 보도나 SNS에서 소개되는 극단적으로 높은 연봉은 통상의 기본급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원격지로의 출장, 야간 근무, 위험 수당, 주말 근무, 대량의 초과 근무를 쌓은 결과인 경우가 많다.

높은 연봉만이 독자적으로 부각되면, 업무 내용이나 훈련 기간, 신체적 부담, 안전상의 위험이 보이지 않게 된다.

전기 공사는 단기간의 강좌를 수강했다고 해서 누구나 고수입을 얻을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자격 제도나 지역의 규칙도 다르며, 한 사람 몫이 되기까지는 수년 단위의 시간이 필요하다.


기술 기업이 직업 훈련에 자금을 투입하는 이유

인력 부족을 방치하면 데이터 센터의 완공이 지연된다. 설비가 완공되지 않으면, 비싼 반도체를 구매해도 AI 서비스를 확장할 수 없다.

그 때문에, 기술 기업이나 대형 투자 회사는 스스로 직업 훈련의 공급 측에 나서기 시작했다.

Google은 전기공의 훈련 조직을 지원하고, 기존의 전기 노동자 약 10만 명과 새로운 견습생 약 3만 명의 육성을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훈련의 수용 능력을 몇 년간에 걸쳐 대폭 늘리고, 전력망이나 데이터 센터 건설을 지원할 인재의 저변을 넓히려 하고 있다.

Meta는 첫해 1억 1500만 달러를 투입하는 "America’s Workforce Academy"를 시작했다. 참가자의 비용 부담을 없애고, 훈련 수료자에게 제휴 기업에서의 일을 보장하는 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대상에는 전기공뿐만 아니라, 용접공, 배관공, 통신·광섬유 기술자 등도 포함된다.

Microsoft도 북미의 건설 노동 조합과 협력하여, 기술 노동자를 위한 AI 교육 및 직업 훈련, 커리어 형성을 지원하고 있다. Google, BlackRock, Ford, 작업복 제조업체 Carhartt 등은 기술직 육성을 확대하는 기업 연합도 출범시켰다.

이는 자선 활동인 동시에, 명확한 경영 전략이다.

AI 기업에게 전기공의 부족은 사회 문제가 되기 전에, 자사의 성장을 저해하는 사업상의 리스크이기 때문이다.


"수주일의 훈련"과 "숙련 기술"은 같은 것이 아니다

기업 주도의 훈련에는 기대가 모이는 한편, 기존의 노동 조합이나 숙련자들로부터는 신중한 시각도 나오고 있다.

단기간의 집중 훈련은 건설 업계로의 진입을 넓히는 데 효과가 있다. 학비나 체류비를 기업이 부담하고, 수료 후의 취업까지 준비되어 있다면, 그동안 기술직을 선택하기 어려웠던 사람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그러나 수주일 만에 취득할 수 있는 수료증과 수년간의 견습을 거친 숙련 자격은 같은 것이 아니다.

거대 데이터 센터에서는 같은 설계의 설비를 대량으로 설치하는 작업이 반복되는 경우가 있다. 특정 공정에만 장기간 배치된 견습생은 그 작업에는 숙달되더라도, 주택, 공장, 병원, 공공 인프라 등에서 필요한 폭넓은 경험을 쌓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SNS상의 전기공 커뮤니티에서도 "데이터 센터에서만 훈련을 받은 인재는 건설 붐 종료 후에 다른 현장으로 이동할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나오고 있다.

육성 인원을 늘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훈련을 받은 사람이 특정 기업이나 특정 형식의 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다른 산업에서도 통용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지가 중요해진다.


SNS에서 환영받는 "블루칼라의 부활"

 

이번 주제에 대한 SNS의 반응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기술 노동자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것에 대한 환영이다.

"국가의 인프라는 예로부터 이러한 사람들에 의해 움직여져 왔다" "AI 시대가 되어서야 장인이 중요해진 것이 아니라, 드디어 사회가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목소리가 있다.

화이트칼라의 일이 AI에 의해 변화할 것이라는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현장에서 설비를 설치하고, 수리하고, 안전을 확인하는 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구조는 많은 사람에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도, 기술직은 "진학하지 못한 사람이 선택하는 길"이 아니라, 보수와 전문성을 동반한 적극적인 커리어로 재평가되고 있다.

학비를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견습생으로 수입을 얻으며 배우고, 자격 취득 후에는 데이터 센터뿐만 아니라, 주택, 제조업, 에너지 설비, 공공 인프라 등에서도 일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AI 붐을 직업 교육의 전환점으로 평가하는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울 것이다.


"집 수리를 맡길 수 없다"는 생활자의 불만

반대로, 데이터 센터가 지역의 장인을 흡수함으로써 일상생활에 필요한 일이 뒷전으로 밀린다는 반응도 강하다.

Hacker News에는, 주변에서 여러 데이터 센터 건설이 시작되어 전기공이나 공조 기술자가 먼 현장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집 수리를 의뢰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게시물이 있었다. 견적 금액이 대폭 상승하고, 간단한 작업조차 스스로 배워야 했다는 경험담도 올라왔다.

이는 AI 인프라 투자의 이익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기술 노동자는 높은 수입을 얻는다. 건설 회사는 대형 계약을 획득한다. 자치체는 세수나 투자를 기대한다.

그러나 지역 주민은 주택의 배선 수리, 공조 설비 교체, 상점 개조, 신축 주택 건설 등에서 긴 대기 시간이나 높은 요금을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병원, 학교, 공장, 주택과 데이터 센터가 같은 제한된 인재를 두고 경쟁하게 되기 때문이다.

AI 서비스의 이용 요금에는 나타나지 않는 비용이 지역의 생활비나 주택 공급의 지연이라는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전력, 물, 환경 부담에 대한 우려

SNS에서는 고용을 환영하면서도, 데이터 센터의 전력 소비나 물 사용을 문제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살린 타운십의 프로젝트는 거대한 전력 수요를 동반한다고 한다. 미시간주 내에서는 데이터 센터가 전기 요금, 송전망, 수자원, 소음,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둘러싸고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개발을 일시 중단하는 자치체도 늘고 있다.

고용 창출이라는 말만으로 모든 부담이 정당